벤처붐 이후 3년 이상 한국의 실업률은 사실 IT 채용시장이 떠받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세계적인 IT경기의 불황속에서도 여전히 ‘풍요속의 빈곤’의 기현상이 심하고 헤드헌터에게 비싼 수수료를 지불해가면서 인재를 찾고 있다. IT분야 중 소프트웨어, 인터넷, 하드웨어분야의 개발자와 개발언어로는 일반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분야 모두 자바(JAVA) 언어수요가 가장 많고 웹분야에서는 확장성표기언어(XML) 수요가 증가추세다.
또한 요즈음처럼 경기가 어려울수록 수익모델을 찾기 위한 영업과 마케팅수요가 꾸준하다. 전체적으로 IT기업들은 동일분야 경력 3년차 이상의 구인난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인재육성 여력이 없다.
반면 IT종사자에게는 평균임금수준은 타업종 대비 높은 편이나 직업질환, 이직률, 조기은퇴율이 높아 특별한 경력개발계획(CDP)이 요구된다.
첫째, 관련유행과 기술이 빠른 주기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꾸준한 산업분석을 통해 유망기술을 선별할 수 있는 능력과 이를 비즈니스에 접목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또한 사내 부서이동 혹은 유망기술을 보유하고 상품화할 수 있는 기업의 발굴 및 이직을 통해 경력개발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둘째, 업무종사자들의 연령대가 비교적 낮다. 타 영역에 비해 직업의 로드맵을 계획할 때 관리자로서 경력개발하는 연령 목표를 앞당겨야 한다. 엔지니어의 경우 35세 전후해서 PM, IT세일즈, 컨설팅, 창업으로 경력개발과 전환이 필요하다. 30대 초반부터는 이직을 신중히 하고 관리자로 성장시켜줄 수 있는 기업의 선택이 중요하다.
셋째, 해당분야 경력이 아니면 진입이 용이하지 않다. 일단 관련 채용시장 진입이 관건이다. 중소, 벤처의 경우 학교 선후배, 동호회 커뮤니티를 통해 추천받는 것이 비교적 유리하다. 대기업의 경우 인턴십 프로그램, 아르바이트, 계약직을 이용한 취업기회를 확보해야 한다. 입사 전에 개발, 기획, 디자인 등의 포토폴리오를 사전에 준비해 응시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넷째, IT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제시 기회가 다양하다. 유망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는 회사의 창업직원으로 참여하거나 현재 업무영역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반영을 통해 조직내 급성장한 사례가 다양하다.
이외 IT는 어떤 직종보다 기술적 배경을 바탕으로 해외진출이 용이하다. 채용시장에도 해외 유학파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지만 국제감각 있는 IT 전문인력은 절대 부족하다. 입사시 해외근무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을 눈여겨 보고 해외취업, 외국계 기업 취업을 위해 국제공인 정보통신 자격증 취득도 필요하다. 끝으로 전직은 경력개발의 주요한 수단이나 재직중인 회사의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IT 종사자들은 전직단계에서 무리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상식적으로 좋은 회사보다는 경력개발의 목적에 부합하는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정답이다. 요즈음 같이 기업체의 변화가 잦을 때는 채용제안을 받았다고 무턱대고 재직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하면 낙동강 오리알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인크루트 부설 경력개발연구소 서미영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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