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스닥 주가가 상승하면서 실리콘밸리 기업 종업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선택 매입권(스톡옵션)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새너제이 머큐리뉴스가 실리콘밸리 기업의 연례 보고서와 6월 30일 현재 주가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실리콘밸리 20대 기업 종업원들이 보유 중인 스톡옵션 가치가 올 상반기에 90억달러나 늘어나는 등 수직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중역이 아닌 종업원들에게도 회사 전체 스톡옵션 중 93.5% 이상을 지급한 인텔·시스코·오라클 등 3개사의 종업원 스톡옵션 가치는 상반기에 무려 66억달러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기업의 경우 e베이와 야후의 종업원 스톡옵션 가치가 총 13억달러나 증가했다.
일부 중소기업도 올들어 주가가 세자릿수 상승한 데 힘입어 상반기에 크게 올랐다. 이들 가운데 램버스 종업원 스톡옵션 가치는 6300만달러, 센틸리엄커뮤니케이션스는 1400만달러, 푸마테크는 1200만달러 이상 올라갔다.
시스코 주가는 상반기 28% 상승했으나 행사가능 스톡옵션 가운데 절반 이상은 지난 1년 동안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아직 본전(스톡옵션 행사가격)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시스코 종업원 스톡옵션 가치는 올 상반기에 약 28억달러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상승분에 비해 9억달러 더 늘어난 수치다.
휴렛패커드(HP)와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스 종업원 스톡옵션 가치는 상반기에 각각 3배 늘어 양사 상승분은 총 7억7500만달러에 달한다. 일렉트로닉스포이미징과 주피터네트웍스 스톡옵션 가치도 이 기간 동안 각각 4∼5배 증가했다.
실리콘밸리 유망 중소기업들의 종업원 스톡옵션 가치 상승은 이들 대기업보다 더 가팔랐다. 시그마디자인의 경우 31배, 사이퍼젠바이오시스템스는 26배, 사이클론파머슈티컬스는 24배 늘어났다.
메릴린치 데니엘 로카토 중역자문서비스 이사는 “최근 스톡옵션 가치 상승은 정보기술 업계가 아직 침체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지만 생각만큼 깊숙하게 빠져 있는 것은 아니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그래도 스톡옵션이란 권리 위에서 낮잠을 잔다면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인텔과 오라클, 시스코의 종업원 스톡옵션 가치는 이들 기업 주가가 6월 하순 폭락하는 바람에 6월 상순까지의 가치에 비해 10억달러 정도 줄어들었다. 특히 오라클 종업원 스톡옵션 가치는 오라클 주가가 피플소프트에 대한 적대적 인수 시도의 영향으로 최근 12% 내려 4억달러 이상 감소했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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