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티,컴캐스트 QVC지분 76억弗상당 인수

 리버티미디어가 미국 최대의 홈쇼핑 네트워크인 QVC의 컴캐스트 지분 57.5%를 79억달러에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리버티미디어의 QVC 인수는 리버티미디어 등 6개 업체들이 참여한 프랑스 비벤디유니버설의 엔터테인먼트 사업부(VUE) 인수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리버티미디어는 QVC의 인수를 통해 주요 미디어기업 투자업체에서 실제로 미디어기업을 운영하는 회사로 변신할 수 있게 됐다. 미디어업계의 거물 존 말론이 이끄는 이 회사는 뉴스코프, USA인터랙티브 등의 주요 미디어기업들에 투자해 왔다.

 리버티미디어는 VUE 인수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QVC 인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VUE는 유니버설 영화사, 케이블 채널, 놀이공원 등을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구조조정을 위해 비벤디가 매물로 내놨다.

 당초 막대한 현금을 보유한 리버티미디어가 인수에 유리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인수적인 가열되면서 말론 회장은 VUE 인수에 불안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VUE 인수에 실패할 것을 대비, 유력 케이블 채널인 QVC를 인수했다는 것이다.

 이로써 리버티미디어는 실체가 있는 미디어 기업으로서 본격 활동하게 됐다. 반면 비벤디는 VUE 매각을 통해 기대만큼의 수익을 올리지 힘들어졌다는 전망도 나왔다.

 한편 컴캐스트는 QVC 매각으로 부채를 줄이고 핵심 영역인 케이블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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