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기기와 관련 소프트웨어 산업이 대구경북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새로운 전략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최근 삼성전자 등 모바일 생산기지가 밀집한 구미공단과 모바일 관련 소프트웨어(SW)기업들이 자생적으로 집적화되고 있는 대구 칠곡을 연결, 이 일대를 모바일 밸리로 조성하는 방안을 구체화시키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시와 도는 최근 경북대 대경IT발전기획위원회(위원장 박홍배·경북대교수)로 부터 ‘초일류 모바일 산업 클러스터 애플밸리 조성계획안’을 건내받고 이에 대한 사업타당성 검증에 들어갔다.
대경IT발전기획위원회가 마련한 애플밸리 조성계획은 정부예산 1918억원에다 지방비 220억원, 민자 1058억원을 투입, 모바일 소프트웨어업체들이 밀집한 칠곡과 모바일 기기 생산기지인 구미공단을 연결하는 대규모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안이다.
조성계획안에 따르면 애플밸리에 포함된 구미에 하드웨어관련 지원센터 2개와 칠곡 및 왜관 등에 소프트웨어관련 지원센터 2개 등 4개의 모바일 지원센터를 설치해 연구개발과 인력양성, 모바일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술 및 실용화 지원 등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박홍배 위원장은 “경북대 전자전기공학부가 모바일관련 인재를 대규모로 양성해 왔고, 구미가 모바일 단말기를 생산하는 생산기지로, 또 대구는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는 벤처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으로써 구미와 대구를 잇는 연장선상에 애플밸리를 조성해 모바일 산업을 대구경북의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애플밸리 조성계획안은 오는 12일 경북대에서 대구시와 경북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미나를 거쳐 타당성을 검증받게 된다. 또 오는 22일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산업자원부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강성철 대구시 과학기술진흥실장은 “그동안 정부로부터 대구의 지역산업진흥계획에 신산업 비중이 너무 낮다는 의견이 있어 현재 지역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모바일 산업을 지역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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