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터지는 휴대폰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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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휴대폰업계가 하반기 사상 최고의 호황을 예고했다. 이같은 전망은 최근들어 중국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고 내수 역시 전년의 상승세로 돌아선데다 휴대폰 재고 역시 큰 폭으로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호조=최근 들어 사스가 한풀 꺾이면서 중국의 수출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중국의 소비심리가 회복된데다 카메라폰 등 신제품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5월달 40% 이상 감소했던 중국 휴대폰 수출이 6월달엔 100% 이상 늘어났다”며 “휴대폰 총수출도 30%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북미지역은 cdma2000 1x를 도입한데다 유럽도 GPRS 서비스의 확산으로 신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동남아 등 신흥 시장도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상반기보다 300만대 이상 늘어난 2800만대를 전세계 시장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국내 휴대폰업계는 지난해보다 26.8% 증가한 142억6200만달러어치를 수출, 사상 최고의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회복=업계에 따르면 6월 휴대폰 내수시장은 전달과 엇비슷한 110만∼115만대를 형성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지난 4월(95만대) 이후 2개월 연속 100만대를 넘어서며 SK글로벌 사태 등으로 빚어졌던 악재들을 해소했다는 분위기다. LG전자 이인석 상무는 “보조금 금지 등 악재가 시장에 모두 반영돼 더이상 추락은 없을 것”이라며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카메라폰 규제가 문제지만 하반기 시장은 대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가 최근 보조금 금지에 이어 카메라폰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선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까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재고소진=상반기 사스와 함께 중국 휴대폰 수출의 발목을 잡았던 것은 공급과잉이었다. 이 때문에 국내 휴대폰업체들은 상반기 내내 재고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일부 업체들은 재고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도산에 이르는 경우도 있었다. 한국과 인도시장도 재고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2분기 동안 중국 등에 공급량을 크게 줄이면서 재고를 소진한데 이어 cdma2000 1x 등 3세대 휴대폰으로 수출 주력품목을 전환, 경쟁력을 확보했다. 팬택의 노순석 상무는 “재고문제는 사실상 100%에 가까울 정도로 해결됐다”며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이 늘어나 4분기에 사상 최고의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휴대폰 월별 시장규모(단위:만대)

 

 월 대수

 1 124

 2 102

 3 88

 4 90

 5 115

 6 115

 

 월별 휴대폰 수출(단위:백만달러)

 월 금액

 1 854

 2 955

 3 1090

 4 929

 5 844

 

 자료:산업자원부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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