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년 안에 34인치 무기EL 박막형TV가 나와 고급 브라운관TV 정도의 가격에 팔릴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캐나다의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벤처인 아이파이어테크놀로지는 19일(현지시각) 일본의 산요전기, 대일본인쇄와 공동으로 무기EL을 사용하는 34인치 박막형TV를 2005년부터 양산한다고 발표했다.
제조공장은 캐나다에 두며 첫 양산 규모는 연간 3만∼4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아이파이어는 향후 제휴 기업을 늘려 양산 규모를 25만∼50만대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신문은 양산되는 34인치 디스플레이의 두께는 1.5인치에 불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기EL 디스플레이는 전압을 주면 발광하는 무기화합물을 화면 위에 배치해 영상을 구현한다. 유기계열 형광체를 사용하는 유기EL에 비해 구동하려면 높은 전압이 필요다는 단점이 있지만 생산비가 저렴하다.
아이파이어는 “(독자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생산비용을 더욱 낮추는 데 성공, 고급 브라운관TV 정도의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1억6000만달러의 설비투자로 34인치 디스플레이를 연간 25만장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일본인쇄가 유리기판 위에 전극이나 후막유전체를 형성하는 전공정을 맡고 아이파이어는 형광체 형성 등 후공정을 담당한다. 산요전기는 기술개발 등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아이파이어는 특수한 재료를 사용해 청색 형광체만으로 원색을 만드는 생산방식을 개발했다. 지금까지 무기EL은 제조시 반드시 적색(R)·청색(B)·녹색(G) 형광체를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이 회사는 이번 발표에 앞서 “형광체의 종류를 줄여 설비투자액 및 생산비용을 15%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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