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 신용결제시대 ‘성큼’

 카드 대신 지문으로 신용결제가 가능한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LG·삼성·BC 등 이른바 ‘카드업계 빅3’가 지문결제시스템 도입을 서두르면서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대형 할인점을 중심으로 신용카드 결제와 함께 지문결제도 일반화될 전망이다.

 LG·삼성·BC 등 카드업계 빅3의 경우 각각 시장점유율이 20% 안팎에 달하는 만큼 이들이 지문결제시스템을 잇따라 도입하면 기존 신용카드 결제시스템이 지문결제시스템으로 빠르게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은행이 지난해 지문인식을 통한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국민은행·조흥은행 등도 지문인식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금융권 전반에 지문결제시스템 도입 바람이 확산될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카드가 지난달 카드업계 최초로 지문 신용결제시스템을 LG마트 송파점에 시범적으로 도입한데 이어 BC카드도 지문결제시스템을 도입키로 하고 내부결제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또한 삼성카드도 신기술개발팀을 주축으로 지문결제시스템 샘플테스트에 나서는 등 지문결제시스템 도입을 위한 검토단계에 들어갔다.

 카드업계는 지문결제가 신용카드보다 보안성이 뛰어난 데다 고객이 여러장의 카드를 함께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분실 등의 번거로움을 크게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LG마트 송파점에서 지문결제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LG카드는 서비스 한달만에 지문결제 가입자가 6000명을 넘어서고 하루 이용객도 250여명에 달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이달 중 LG마트 시화점 등 시범서비스를 위한 가맹 할인마트를 2, 3개 늘린다는 방침이다.

 LG카드 관계자는 “아직 지문인식 오류 등 시스템상 불안한 점이 있지만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향후 지문결제를 이용하는 고객은 보안성과 편리성으로 인해 다른 카드를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시장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BC카드는 최근 지문결제시스템 도입을 위한 준비단계로 내부 결제시스템을 지문인식 프로그램으로 바꾸기로 하고 시스템 구축 입찰을 진행중이다. 비공개로 진행중인 이번 입찰에는 5개 지문인식업체들이 참가,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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