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재료업체로 변신을 선언한 제일모직이 경쟁사의 2∼6년차 연구인력 3명을 스카우트하자 해당사인 동진쎄미켐이 가력돼 반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LG필립스LCD의 잇단 차세대 LCD 투자 계획 발표로 핵심재료인 컬러필터·컬러레지스트 등 디스플레이 재료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반면 이분야 핵심 연구인력은 부족한 때문으로 관련업계는 이번 사태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신입 및 경력사원을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로 채용하고 있는 제일모직(대표 안복현)은 지난 4월 22명의 경력사원을 채용했으며 이 중 동진쎄미켐 소속연구원 3명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동진쎄미켐(대표 이부섭)은 이에 대해 “지난 수년간 기술개발을 위해 투자한 시간과 노력이 경쟁업체의 스카우트로 물거품이 됐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이 회사는 “연구원들이 심하게 동요하고 있어 향후 제품 개발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진쎄미캠은 전직한 연구원들의 업무가 제일모직에서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LCD용 컬러레지스트와 반도체용 CMP슬러리 분야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는 것. 이 때문에 동진쎄미켐 측은 ‘부당 스카우트’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연구원은 퇴사 후 경쟁사에 취업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제일모직은 연구원들의 연구분야가 경쟁사와 겹치지만 이들이 자발적으로 입사했기 때문에 부당 스카우트가 아니라고 강조하고 “모두 8명이 지원, 그 중 3명만 채용한 것”이라며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CD재료업계 관계자는 “이 일은 유능한 파인케미컬 핵심인력 부족한 상황에서 최근 일본 업체가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등 경쟁이 격해지고 있기 때문에 벌어진 현상”이라며 “향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업계 차원에서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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