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타넷이 통신분야 국제 전자거래 표준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이에 소극적으로 대처해 국내 기업들이 외국에서 개발된 표준을 채택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또한 로제타넷 통신 및 디지털콘텐츠 표준기반 거래시 일정비율의 로열티 부과가 불가피해 기업들의 수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가해질 전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 민간 전자거래 표준 컨소시엄인 로제타넷이 지난주 통신부문 전자거래 표준을 개발하기 위해 모토로라·에릭슨·브리티시텔레콤 등으로 구성된 통신협의회(TC)를 결성했으나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국내 업체들은 한 군데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본지 6월 12일자 11면 참조
다만 삼성전자와 LG전자만이 로제타넷 통신협의회 결성 이후 참여를 고려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잡혀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관계자는 “검토단계에 있으나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LG전자 측도 “통신위원회에 참여할 경우 표준개발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은 가입이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파악하고 있는 단계”라는 입장을 보였다.
더욱이 각종 디지털콘텐츠 거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동통신 3사의 경우 로제타넷 통신협의회 설립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한 이동통신사의 관계자는 “로제타넷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며 당연히 가입여부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명지대 김선호 교수는 “국내 선두 업체들이 초기 개발단계에 위원회에 참여함으로써 국내에서의 전자거래 표준을 국제 전자거래 표준에 적극 반영하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이는 단순히 표준개발 차원이 아니라 국내 기업 이미지를 홍보하는 데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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