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업기술총합연구소가 27도에서 극자성을 띠는 반도체 화합물의 합성에 성공했다고 니혼코교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실내온도 수준에서 물질합성이 가능해짐으로써 앞으로 극자성 반도체를 반도체산업 등에서 실용화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극자성 반도체 화합물 합성시 최고온도는 영하 93도였다.
극자성 반도체는 일정 온도 이하에서 극자성을 띠는 반도체로 자석과 반도체의 양쪽 성질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물질이다. 이 물질은 전기 및 광신호를 처리할 수 있는 반도체 등 전자의 성질과 자기의 성질을 융합시킨 이른바 ‘스핀트로닉스’ 디바이스를 실현시켜 줄 수단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이 신문은 특히 “이번에 개발된 극자성 반도체는 전기전도성을 가지고 있어 반도체 분야에도 응용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이 화합물은 파장 550㎚ 이상의 적색이나 황색광을 투과하는 성질을 갖추고 있어 광학분야의 응용도 기대되고 있다.
산업기술총합연구소는 앞으로 최고 온도를 더욱 높이는 한편 반도체 디바이스를 만드는데 불가결한 첨가물을 집어넣는 기술 확립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스핀트로닉스를 응용한 광디스크, 불휘발성논리소자 등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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