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카메라 모듈 사업 진출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카메라폰이 휴대폰 시장의 성장 엔진으로 부각됨에 따라 핵심부품인 CMOS 방식의 카메라 모듈 사업 진출을 위한 타당성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전자계열사 한 관계자는 “카메라 모듈이 카메라폰의 핵심 부품이기 때문에 전자 내부에서 내재화 검토 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시스템LSI사업부가 CMOS 이미지센서 반도체칩을 작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하고 있어 사업부간 미래 전략의 보조를 맞추고 휴대폰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등 계열사들은 삼성전자의 카메라 모듈 사업 진출이 ‘과욕’이라며 그룹차원에서의 사업 조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전기와 삼성테크윈은 각각 CMOS와 CCD 카메라모듈에 주안점을 두고 설비 증설은 물론 차세대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이같은 전략은 중복투자라는 지적이다.
이들은 삼성전자가 카메라 모듈을 아웃 소싱 형태에서 내재화로 바꾸기 위해서는 구동메커니즘(Micro Actuato)과 초소형 정밀모터(다중 포커스·오토포커스등), 플래시 LED 등에 대한 시설 투자와 기술 확보가 필요하며 이는 기존 계열사들의 설비와 중복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기는 세계 유수의 카메라 모듈용 센서칩 생산업체들과 초소형 및 복합형 카메라 모듈을 공동 개발, 이를 기반으로 카메라 모듈을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삼겠다는 입장이어서 삼성전자의 시장 진출에 촉각을 곤두세운 채 향후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 1월부터 초소형 카메라모듈(CMOS 방식) 양산에 들어간 상태다.
삼성전기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삼성전자가 휴대폰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연연하지 말고 향후 노트북·유선 전화기 등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한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 조기에 세계 1위를 달성할 수 있게끔 그룹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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