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 무선인터넷 시장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
C넷에 따르면 최근 들어 미국의 병원들이 와이파이(WiFi) 네트워크 구축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와이파이가 초고속인터넷 접속은 물론 인터넷음성(IP)전화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병원에서는 특히 간호사들이 와이파이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 간호사들은 노트북을 이용해 무선으로 초고속인터넷에 접속해 환자의 진료기록을 살필 수 있는 것은 물론 이동중에도 IP전화를 통해 자유롭게 정보를 교환한다. 따라서 업무능력 향상은 물론 병원의 급박한 상황 발생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특히 와이파이는 전파가 아닌 인터넷 회선을 사용하고 있어 그동안 전자파 간섭 등을 이유로 휴대폰 사용을 엄격하게 금지해온 병원에서 빠른 속도로 보급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 체인인 테넷헬스케어의 제프 렛 이사는 “일반 전화기가 아직도 많은 병원에서 쓰이고 있지만 조만간 역사속으로 사라질 것”이라면서 “회진 때에나 환자의 상태를 측정할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 전화기의 도입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건강정보·관리시스템협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병원들이 관례적으로 신기술 도입에 소극적임에도 불구하고 미국내 간호사의 44%는 “병원에서 사용중인 무선통신 장비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응답하고 있어 병원 와이파이 전화시장의 밝은 전망을 방증하고 있다.
이미 119개 병원 가운데 78개에 시스템을 설치한 테넷은 “와이파이 장비 구매에 400만달러를 쓰고 있다”면서 “(와이파이 솔루션 업체인)스펙트링크의 제2위 고객”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42개의 병원체인점을 가진 가톨릭헬스케어웨스트와 뉴욕 롱아일랜드 소재 유태병원 등이 와이파이 전화장비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병원 관계자들은 와이파이 전화기의 가격이 1300달러로 일반 전화기에 비해 4배나 비싸 보급확산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용이 편한 워키토키를 도입한 병원들도 있지만 세계 최대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가 다음달 와이파이를 이용한 저가의 IP전화기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단말기 가격문제 해결과 함께 병원을 대상으로 한 와이파이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무선통신업계 관계자들은 “공항·대학·레스토랑이 와이파이 수요를 주도할 것이라는 그동안의 전망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라면서 “병원이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했다”며 반기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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