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접었던 날개를 다시 펼까.
지난 6일 실적발표 및 콘퍼런스콜 이후 강한 상승세를 보인 뒤 ‘그룹리스크’에 휘말려 맥을 못추던 SK텔레콤의 주가가 이틀 연속 오르며 상승탄력을 높이고 있다.
22일 오전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위성DMB 상용서비스 개시 일정을 내년 1분기로 제시하면서 사실상 사업권을 SK텔레콤에 준 듯한 인상을 보인 것도 SK텔레콤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바야흐로 그룹리스크는 가고, 대형 호재는 오는 형국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그룹리스크 대부분 해소=양호한 1분기 실적에다 긍정적인 코멘트가 넘쳐난 콘퍼런스콜의 효과마저 완전히 가려버린 SK글로벌 문제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관련 불확실성은 대부분 걷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증시전문가들은 SK텔레콤이 콘퍼런스콜에서도 누차 밝혔듯 “SK글로벌에 대한 납득할 수 없는 지원은 하지도 않을 것이며 할 수도 없다”고 못박고 있다. 현재 증시에선 SK텔레콤이 SK글로벌의 경영정상화를 도울 수 있는 현실적이고, 타당한 방법을 전용회선과 단말기유통부문에서 찾고 있다.
대우증권 양성욱 연구원은 “SK텔레콤이 1년에 3000억원 규모의 전용회선비용을 쓰고 있으며 현재 SK글로벌의 전용회선 활용비중이 25% 내외인데, 가령 이를 50% 수준으로 높여주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며 “정상적인 전용회선 단가만 적용된다면, 이는 하등의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또 “단말기 유통부문에서는 SK텔레콤 직배대리점에 대한 SK글로벌의 영업력이 미칠 수 있는 범위를 확대해주거나, 프로모션 등을 통한 마케팅지원 등의 방안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한 펀더멘털, 신규사업 기대감 고조=대다수 증권사들이 SK텔레콤을 여전히 통신업종내 최대유망주으로 꼽는 이유는 강한 펀더멘탈과 현금창출력, 성장성 때문이다. 1분기 실적에서도 확인되었듯 무선인터넷부문의 매출과 수익성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회사 전체적인 매출구조가 뚜렷한 성장성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위성DMB와 같은 신규전략사업까지 합쳐지면 앞으로의 SK텔레콤 실적은 유선통신의 실적정체와 확연히 구별되는 모습을 띨 것이란 게 애널리스트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펀더멘털과 신규사업 성장성에 주주가치 증대라는 3박자가 모두 맞춰지면 SK텔레콤의 주가긍정성은 더욱 높아진다. 이미 확정된대로 3% 자사주를 3분기에 매입, 소각키로 한 만큼 자사주 매입 개시 이전은 효과적인 매수타이밍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SK텔레콤은 현재 유럽을 거쳐 미국에서 진행중인 기업설명회(IR)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외국인들이 SK텔레콤 주식을 연일 매수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배경을 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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