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R야?, DVD플레이어야?’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에도 패션바람이 불고 있다. 컴퓨터 본체 모양의 투박한 스타일에서 벗어나 최신 DVD플레이어를 꼭닮은 제품에서 얼핏보면 노트북과 흡사한 제품까지 등장하고 있다.
특히 국내 업체들이 올들어 PC타입 DVR에서 벗어나 응용성이 뛰어난 임베디드 DVR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이같은 경향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엔 별도의 디자인팀을 운영하는가 하면 톡톡튀는 디자인에 대한 실용신안 등록을 추진하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
3R 장성익 사장은 “국내에 DVR가 보급된지 3년이 넘어가면서 업체마다 기술격차가 거의 없어지면서 세련된 디자인으로 고객들에게 어필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코디콤이 최근 개발한 휴대형 임베디드 DVR(KSR-304)는 노트북과 흡사한 스타일로 외국 바이어들의 샘플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이 때문에 DVR 제품으로는 드물게 실용신안을 특허청에 등록했으며 미국 및 유럽 등 5개국에도 국제 실용신안을 출원한 상태다.
윈포넷이 지난달 선보인 16채널 임베디드 DVR(XM3016)는 DVD플레이어를 닮은 외관에 조작버튼을 모두 없앤 파격적인 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성진씨앤씨의 임베디드 DVR(EM2016)도 조작버튼을 열고 닫을 수 있는 도어 형태로 제작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곡선미를 살린 제품(브랜스200E)으로 외국에서 호평을 받은 3R는 최근 개발 완료한 16채널 임베디드 DVR(NDVR1600) 디자인에 1년 남짓한 시간을 투자하기도 했으며 훠앤시스는 임베디드 DVR(C-Keep1610)가 2003년 벤처기업 디자인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코디콤 박승신 기획실장은 “이처럼 제품 디자인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최근에는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제품개발 완료 때까지 극비에 부치는 등 업체간 미묘한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다”며 “신제품 디자인 비용이 수천만원을 넘는 것은 예사고 많을 경우 1억원에 달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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