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벤처기업이 외산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외 카메라폰 모듈시장에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제품을 앞세워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성엘컴텍(대표 한완수 http://www.hselcomtec.com)은 자체 개발한 제품을 내세워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 국내 대표적인 휴대폰업체들과 최신 카메라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 공급계약을 최근 잇따라 체결, 관련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해 공급하고 있는 카메라 모듈은 상보성금속산화막반도체(CMOS) 기반의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것으로 전하결합소자(CCD) 방식에 비해 해상도가 다소 떨어지기는 하지만 전력소모량이 훨씬 적어 휴대 정보기기용으로 적합하다. 특히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 업체들이 CCD 방식을 선호해 가격이나 종합적인 품질면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국내 휴대폰업체들을 중심으로 600만대의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 뒤 올해에만 6000만대 규모로 추산되는 세계 카메라 모듈시장 공략에도 나서 10%의 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대훈 사장은 “메이저 휴대폰업체인 국내 업체들과 공급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일본 업체들과 본격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휴대폰 외에도 캠코더·PDA 등 다양한 정보기기 분야에도 진출해 매년 1000만대씩 생산규모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회사가 공급하는 CMOS 방식의 카메라 모듈이 그동안 해상도가 떨어진다는 점 때문에 폐쇄회로 등에 사용됐지만 최근 메가픽셀 구현기술의 급진전으로 휴대기기 등으로 사용범위가 점차 확대돼 내년 하반기쯤이면 CCD 시장을 상당부분 잠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사장은 “앞으로 일본계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인 뒤 해외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해외에서도 이미 경쟁력이 있다고 입증된 만큼 내년에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한성엘컴텍은 22일 회사 임직원과 LG전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LG전자 GSM 단말기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 양산 기념행사를 갖는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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