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포함한 국제상업회의소(ICC) 회장단이 2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자크 시라크 대통령을 만나 다음달 개최되는 선진 8개국(G8) 정상회담에서 개도국의 입장 반영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전달했다.
이 성명서에서 ICC 회장단은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의 부진으로 △농산물 교역 △개도국 이행 △최빈국 의약품 공급 등에서 협상시한을 넘겼다며 내년말 협상종료 목표 달성을 위해 오는 9월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는 제5차 WTO각료회의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용성 회장도 시라크 대통령에게 “DDA 협상이 개도국의 이해관계에 우선순위를 둬야 하며, 특히 개도국 경쟁우위 상품이 선진국 시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선진국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상의는 전했다.
이날 시라크 대통령과의 면담에는 박 회장 외에 장 르네 푸르투 회장, 리처드 맥코믹 전 ICC 회장, 프랑소와 드 라즈 드 미유 ICC프랑스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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