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정보화와 전자상거래를 위한 핵심 상품표준인 ‘국제 상품분류 코드체계(UNSPSC)’의 관리기관이 새롭게 선정됐다.
18일 한국유통정보센터(이사장 박용성)에 따르면 유엔개발계획(UNDP)은 EAN인터내셔널과 함께 상품식별코드·바코드·전자문서 표준을 보급해 온 UCC(Uniform Code Council)를 UNSPSC의 새로운 관리기관으로 낙점했다는 것이다. UCC는 이 달 말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EAN 정기총회에서 EAN인터내셔널과 UCC가 통합될 계획이어서 유통 정보화의 양대 표준인 식별과 분류 코드가 모두 EAN·UCC의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됐다.
그동안 UNSPSC는 UN에서 표준으로 개발한 이후 ‘에크마’라는 기관에서 관리해 왔으나 식별코드와 분리돼 운영되고 EAN이나 UCC 조직과 연계가 없어 보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이번에 상품식별과 분류코드 모두 앞으로 통합되는 EAN·UCC 단일기관에서 관리할 수 있게 돼 국내외 전자상거래 표준화에도 일대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업계는 점치고 있다.
한국유통정보센터 강호민 사무국장은 “구매를 위해 상품을 검색하거나 판매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표준화된 분류코드가 없이는 업무효율을 기대할 수 없다”며 “이번에 EAN·UCC가 상품과 식별 코드 모두를 관리하게 돼 상품과 서비스 정보 관리는 물론 기업간 전자상거래 표준 보급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UNSPSC는 유엔개발계획이 제정한 상품과 서비스 분류코드 표준으로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채택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전자상거래 표준화 통합포럼에서 모든 산업의 연계를 위한 표준 분류체계로 권고한 바 있다. 산업자원부가 추진하는 B2B 전자상거래 시범사업 추진 업종의 80%가 UNSPSC를 채택하고 있으며 조달청이 추진하는 G2B 프로젝트에서도 부분적으로 이를 활용하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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