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 가운데 해도 티는 안나지만 안하면 바로 거슬리는 게 청소다. 일반 진공청소기는 이미 보편화됐지만 일일이 끌고 다니면서 구석구석을 처리해야 하므로 이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 사람 대신 로봇이 청소를 대신한다는 개념에서 출발한 로봇청소기는 스웨덴 일렉트로룩스와 LG전자에서 출시했지만 각각 200만원을 넘는 고가라는 점에서 부담스럽다.
LG홈쇼핑이 공급하는 미국 아이로봇사의 자동 로봇 진공청소기 ‘룸바·사진’는 50만원대로 상대적으로 저렴해 한번쯤 구입을 고려할 만하다. ‘룸바’는 납작하고 둥근 원반 형태로 전원을 켜고 방 또는 거실의 크기를 선택하기만 하면 마루, 타일, 카펫 등을 스스로 움직이며 청소한다.
‘룸바’가 청소를 시작하면 나선형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벽과 장애물에 범퍼가 부딪히며 진행방향을 돌린다. 벽을 따라 움직이면서 측면 브러시를 이용해 청소한다.
높이를 인식하기 때문에 계단이나 테이블 위에 올려놓아도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고 청소기능도 쏠쏠하다는 평이다. 바퀴 안쪽에 센서가 부착돼 바닥 위를 움직이는 동안 속도 및 가동시간을 스스로 결정해 청소한다.
‘룸바’는 타임지 선정 2002년도 최고의 발명품, USA투데이 등에서 2002년 베스트 상품으로 선정될 정도로 미국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LG홈쇼핑은 지난달 30일 ‘룸바’ 첫 방송에서 200여대를 판매하기도 했다. 가격은 54만8000원.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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