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윈윈 짝짓기 활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간 인수합병(M&A)이 활발하다.

 동일지역내 SO들은 지난 2001, 2002년에 3, 4차 전환 SO가 등장한 이후 가입자 유치를 위한 출혈경쟁을 벌여왔으나 최근들어 경쟁SO 지분매입 및 상호협력 등을 통한 통합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SO들이 SO간 제살깎기식 경쟁으로 인한 수익감소를 최소화하고 위성방송 등 경쟁매체에 대응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수립이 절실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국내 최대 복수SO(MSO)인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은 올초까지 12개 계열 SO 중 큐릭스와 경쟁하는 2개 지역을 제외한 10개 지역의 중계유선을 꾸준히 매입, 동일권역내 경쟁사업자 통합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차 SO 전환시 성북유선·강동유선을 매입해 SO로 전환시킨 데 이어 구리·하남 지역 4차 SO인 경기동부디지털종합유선에 대해 지분을 투자하는 등 동일권역의 씨앤앰 계열 SO와의 출혈경쟁을 근본적으로 차단했다.

 원주 지역에서는 4차 SO인 영서방송이 동일권역내 한국케이블TV원주방송을, 대전 중·서·유성구에서는 충청방송이 한씨엔을 매입하는 등 지방 SO들의 M&A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부산 및 대구 지역에서는 동일지역 경쟁 SO들이 채널패키지 상품 공급가격을 동일하게 책정하는 등 협업을 통한 경쟁지양 노력이 상당부분 진척된 상태다.

 최근까지 부산 강서·북구·사상 지역에서는 낙동방송과 북부산방송이, 대구 달서구·달성군에서는 푸른방송과 티씨엔대구방송이, 대구 서구에서는 서대구방송과 DBS대경방송 등이 저가경쟁을 벌이지 않고 윈윈하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광주 지역의 경쟁 SO들이 이미 3차 전환 직후 협업에 합의하는 등 전국적으로 SO간 협력방안 모색이 광범위하게 진척되고 있다.

 이같은 통합작업 가속화에 대해 오광성 SO협의회장은 “씨앤앰을 비롯한 SO들이 스스로 생존방안 모색 차원에서 통합 및 협력방안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며 “SO 전환 승인에 따른 부작용이 감소하면서 중계유선의 SO 전환에 대해 방송위를 대상으로 제기했던 헌법소원도 취하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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