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체코·폴란드·불가리아 등 동유럽 3개국과 민관 차원에서 공식적인 협력체제를 구축, 동유럽 정보기술(IT)시장 교류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장개척단을 이끈 정통부 변재일 차관은 “이들 3개국과 우리나라는 각각 동유럽과 아시아 지역 IT시장 교류의 확고한 파트너가 되기로 했다”면서 “이번 개척단의 활동을 통해 IT 강국의 이미지를 전파했으며 7개 참여기업 모두 현지 협력사를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 3개국은 최근 매년 10% 이상의 IT산업 성장률을 기록 중인 신흥 경제중심지로 내년 유럽연합(EU) 가입을 앞두고 전자정부·초고속인터넷 등 IT 기반 조성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소프트웨어(SW)와 게임·애니메이션 등 신산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개발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정통부는 이들 3개국과 정부 및 민간기업간 협력채널을 구축, 동유럽 12개국과 IT 분야의 적극적인 시장 교류를 추진키로 했다. 따라서 우선 정부 차원에서는 3개국의 IT 당국자를 초청해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는 한편 공식 외교경로를 통해 협력의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키로 했다.
아울러 해외 인터넷 청년봉사단을 현지에 파견, 민간부문의 교류를 돕고 업계 차원에서 현지법인 설립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번 개척단에 참여한 국내 7개 업체 가운데 토탈소프트뱅크는 불가리아 알파소프트사와, 미디어랜드는 불가리아 위즈콤사와 각각 현지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특히 불가리아 제1의 무선통신사업자인 모빌텔과는 KTF가 듀얼모드 로밍계약을 체결했고, 삼성전자가 단말기 납품에 협력키로 하는 등 이동통신 분야의 포괄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밖에 한국정보통신수출진흥센터 등 국내 기관들이 체코 상공회의소, 폴란드 소프트웨어협회, 불가리아 IT산업협회와 협력체계를 마련키로 하는 등 민간 차원의 협력에도 역점을 두기로 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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