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민회의 `이미지를 경영하라`](85)기업과 경영인의 이미지-1

 기업과 경영인의 이미지 (1)기업 이미지는 사회를 비추는 거울

 

 한 기업이 갖는 기업이미지의 값은 얼마나 될까. 코카콜라 696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 641억달러, 삼성 83억달러.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에 실린 2002년 세계 브랜드가치평가의 결과다.

 기업이미지는 기업의 가장 큰 무형자산이다. 이미지 형성과 구축에는 시간이라는 요소가 작용하기 때문에 가치 있는 기업이미지에는 경영진의 신념과 구성원의 피땀이 담겨 있게 마련이다. 1982년 미국에서 일어났던 타이레놀 변조사건은 위기 시에 기업의 신념을 최우선으로 지킴으로써 기업을 회생시키고 아울러 기업이미지를 향상시킨 좋은 사례다. 시판 중인 타이레놀 캡슐에 독극물을 넣었다는 협박을 받은 존슨앤드존슨사의 경영진은 미 전역에 유통 중인 타이레놀 회수작업을 놓고 갈등에 빠졌다.

 막대한 회수예상비용은 기업파산을 불러 올 수 있을 정도였고 회수를 포기하자니 소비자의 희생이 따를 터였다. 결국 존슨앤드존슨사는 창업 이래 최대 위기에서 신념을 택해 시판 중인 타이레놀들을 거둬들였다. 이후 3년 이상을 존슨앤드존슨사는 경제적인 어려움에 시달렸지만 오늘날까지 소비자의 신뢰와 존경을 받는 기업이미지를 이룰 수 있었다.

 최근 대기업뿐 아니라 코스닥 기업들까지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의 CI(Corporate Identity)를 새롭게 만들고 심지어 사명(corporate name)까지 변경한다. 하지만 가장 바람직한 것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기업이미지가 나빠지지 않도록 평소에 관리하고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는 일이다. 특히 기업이미지는 CEO의 윤리성이나 행동이 물의를 일으켰을 때, 생산품에 문제가 생겼을 때, 혹은 시장내 새로운 경쟁자로 인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될 때, 경영진이 바뀌었을 때 같은 결정적인 시기에 기업의 사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과연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기업들은 이런 각각의 상황에서 어떻게 기업이미지를 경영했을까. 창업기부터 기업성장에 맞춘 적절하고 효과적인 이미지 마케팅과 그리고 위기 시의 이미지전략에 이르기까지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기업들의 이미지 경영법과 그 노력들을 몇 회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기업의 이미지는 더 이상 한 기업의 것이 아니다. 사회를 이끄는 원동력이자 국가이미지를 형성하는 측면이란 점에서 기업이미지는 곧 국민의 선진화 정도이며 그 사회를 비추는 거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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