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솔루션 임대사업

中企 보안문제 해결위해 이르면 하반기부터

중소기업의 보안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보안솔루션을 저가에 빌려 사용할 수 있는 임대사업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초기 비용문제 때문에 도입을 미뤘던 중소기업들의 보안환경이 크게 개선돼 국내 보안인프라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지는 것은 물론 관련산업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는 중소기업들이 고가의 보안솔루션을 직접 구매하는 대신 월 임대료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보안솔루션 임대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타당성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이는 정부가 그동안 기업들의 보안인프라 강화를 위해 보안솔루션업체들에 자금을 제공해온 우회적인 지원정책에서 탈피, 직접 수요자를 겨냥한 정책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정통부는 최근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와 함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보안솔루션 임대의향을 묻는 1차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구체적 조건에 대한 재조사와 함께 요구사항을 수렴하는 자리도 조만간 마련키로 했다.

 1차 설문조사 결과 업계에서는 보안솔루션의 연간 임대비용이 구매가격의 30%선 이하에서 이루어질 경우 적극적인 도입의사를 밝혔으며 솔루션업계 또한 이 정도 가격 수준으로 3년간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경우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정통부 정보보호산업과 관계자는 “보안사고의 대부분이 발생하는 중소기업 보안인프라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정책적 타당성은 충분하다”며 “5월까지 기본조사를 마치고 상반기중에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관계자도 “수요자와 공급자의 의견을 수렴해 임대 가격이나 기간·방식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과 함께 보안솔루션 도입에 필수적인 컨설팅 비용의 50% 정도를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을 정통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태명 성균관대 교수는 “보안솔루션 임대는 취약한 중소기업 보안인프라를 탄탄하게 만들어 국가적인 보안수준을 높일 수 있는 방안임과 동시에 침체에 빠진 국내 보안산업을 활성화하는 계기”라며 “정부가 개별 보안업체에 무분별한 자금지원을 하는 것보다는 보안솔루션을 일단 구매하고 이를 수요자에게 임대하는 데 필요한 금융비용을 부담하는 예산을 편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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