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루슨트테크놀로지스·AOL타임워너 등 미국의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23일(현지시각) 3월 말로 마감한 분기별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퀄컴과 AT&T와이어리스는 호조를 보였지만 루슨트는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주요 기업들의 사업실적 발표 내용은 아래와 같다.
◇퀄컴=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퀄컴은 지난달 말로 끝난 2003회계연도 2분기 순이익이 1억300만달러(주당 13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 4390만달러(주당 5센트)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세계 CDMA 휴대폰과 SW수요 증가로 50%나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AOL타임워너=세계 최대의 미디어 기업으로 올 1분기에 3억9600만달러(주당 9센트)의 순이익을 기록, 지난 2001년 합병을 통해 회사가 새로 출범한 이래 최대의 분기별 순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에 인수자산 상각 등으로 542억달러의 순손실을 나타냈지만 올 1분기에는 HBO케이블TV 가입자 증가 등으로 10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루슨트=미국 최대의 통신장비업체인 이 회사는 2003회계연도 2분기에 3억5100만달러(주당 14센트)의 순손실을 내면서 1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도 24억달러로 작년 1분기의 35억2000만달러보다 32% 감소했다. 그러나 손실규모는 비용절감에 힘입어 작년 동기의 4억9500만달러(주당 16센트)보다 줄었다.
◇베리타스소프트웨어=세계 1위의 데이터저장장치 관리 SW업체인 베리타스는 지난 1분기에 3억9440만달러의 매출과 4250만달러(주당 10센트)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영업비용이 15% 증가해 순익규모가 작년 1분기의 4450만달러(주당 11센트)보다 줄었다.
◇AT&T와이어리스=상장된 미국 이동통신업체 중 지난 1분기에 최대 규모인 39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순이익은 1억4200만달러(주당 5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7600만달러(주당 7센트)의 순손실에서 흑자로 반전됐다.
◇넥스텔커뮤니케이션=미국 전역에 무전기·이동전화 결합형 통신서비스를 제공중인 넥스텔은 지난 1분기에 2억4000만달러(주당 20센트)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4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매출은 23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기타=가전제품·자동차용 반도체 제조업체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는 3월 말 마감한 2002회계연도 4분기의 매출과 순익이 각각 1억5970만달러와 3300만달러로 7.3%와 26% 늘었다.<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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