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까지 전면교체…비밀번호 6자리
현행 현금카드·신용카드가 오는 2008년까지 IC기반 스마트카드로 전면 교체된다.
금융감독원은 22일 현금카드·신용카드 불법사용에 대한 대책으로 내년부터 오는 2008년까지 카드 위변조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최첨단 스마트카드를 전면 도입키로 했다.
금감원은 또 4자리로 된 비빌번호 체계를 6자리로 확대키로 하는 등 스마트카드 도입 기본계획안을 마련하고 관계당국과의 조율을 거쳐 이달말 확정 발표키로 했다. 이 계획안은 ‘스마트카드 도입을 위한 민관특별전담팀’ 제6차 회의에서 마련됐다.
본지가 단독 입수한 민관특별전담팀 회의록에 따르면 금감원은 스마트카드 전면 도입에 앞서 우선 오는 6월까지 현행 비밀번호에 대한 보안성을 강화하고 올해말까지 비밀번호 부여방식을 변경하기로 했다. 비밀번호의 입력도 고객이 직접하는 ‘핀 패드 시스템(PIN Pad System)’을 도입키로 했다. 또 내년부터 비밀번호 자릿수를 4자리에서 6자리로 늘리고 기존 마그네틱카드를 스마트카드로 전면 교체키로 했다.
스마트카드 교체는 연차적으로 적용키로 하고 우선 내년부터 신규 발급 현금·신용카드와 단말기부터 IC적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은행과 신용카드사들이 이견을 보여온 신용카드 단말기 교체비용 분담은 카드사와 신용조회정보(VAN)회사가 자율협의에 따라 결정키로 했다.
민관특별전담팀에 참여하고 있는 금감원 은행검사1국 김용범 팀장은 “스마트카드 도입이라는 대전제에는 모든 금융권이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기본적인 과제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끌어냈다”며 “아직까지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세부적인 의사결정안을 마련해 이달중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농협 현금카드 위변조 사건 직후 구성된 민관특별전담팀은 금융감독원을 비롯해 전국은행연합회·금융결제원·한국여신협회 등 관계기관 및 단체와 주요 은행·카드사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스마트카드가 전면 도입될 경우 내년부터 2008년까지 5년 동안 총 6조원의 신규시장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현재까지 발급된 1억6000만장의 현금카드 및 신용카드 교체비용 1조5000억원, 신용카드 조회기의 전면 교체 및 6만여대의 ATM기 업그레이드 비용 4조5000억원 등을 합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내년부터 스마트카드 시장의 활성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