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발굴된 내성 결핵균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퀴놀론계 화합물의 상용화 연구에 3000억∼6000억원을 투입하는 초대형 프로젝트가 한·미 공동으로 추진된다.
한국화학연구원 생명의약연구부의 박태호 박사팀은 미국의 결핵약개발세계연맹(GATB)과 공동으로 결핵치료제로 개발된 퀴놀론계 후보물질의 전임상시험과 최적화 연구를 수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동연구는 화학연이 과학기술부 특정연구개발사업의 연구결과로 도출한 퀴놀론 항균제 후보물질 중에서 결핵균에 가장 뛰어난 약효를 보이는 후보물질들을 기초로 미국의 GATB와 수행하며 전임상 단계에서는 한개의 선도화합물을 확보할 계획이다.
GATB는 전세계적으로 매년 300만명 이상의 희생자가 발행하고 있는 전염병인 결핵의 치료용 신약 개발을 위해 만들어진 국제적인 비영리단체로 산·학·연의 지원을 받아 상용화 가능성이 큰 기술에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결핵은 완치에 6∼9개월, 길게는 2년간이나 지속적으로 다량의 약을 먹으며 치료해야 했으나 이번에 발굴된 후보물질을 이용할 경우 하루 1∼2개를 2∼4개월간 복용하면 치료할 수 있다.
특히 지난 44년 결핵치료제가 출시된 이후 모두 13종의 약이 67년까지 발표됐으나 대부분 오랜 약물사용에 따른 내성으로 치료효과가 떨어지고 위장장애나 독성이 나타나 이번에 신약이 개발될 경우 결핵치료제의 내성 및 독성을 모두 해결할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구진은 전임상시험과 임상시험을 마치고 상용화되기까지는 5∼7년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기간에 3000억∼6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퀴놀론계의 신약으로 LG생명과학이 ‘팩티브’를 국내 처음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바 있다.
박태호 박사는 “국내에도 3만여명의 결핵환자가 있으며 이 가운데 10%가 매년 희생되고 있다“며 “상용화되면 단기간 소량복용으로도 근본적인 결핵치료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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