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복사기 업체 제록스의 여성 최고경영자(CEO) 앤 멀케이가 지난해 3년 만에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48% 인상된 연봉을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제록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스톡옵션을 제외한 멀케이 CEO의 연봉은 520만달러로 2001년의 350만달러보다 4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멀케이는 보너스가 150만달러로 20% 증가했으며 260만달러 상당의 주식도 제공받았다. 반면 기본급은 100만달러로 동결됐다.
또 그는 93만4600주를 주당 10.37달러에 살 수 있는 스톡옵션을 받았다. 2011년 옵션 만기까지 제록스의 주가가 5∼10% 높아지면 멀케이는 610만∼1540만달러의 수입을 얻게 된다.
지난 2001년 CEO로 임명된 멀케이는 회계부정 혐의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제록스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지난해 제록스는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99년 이후 첫 연간 흑자를 냈다.
멀케이의 연봉 상승은 휴렛패커드(HP)나 시티그룹 등 미 주요 기업 CEO의 연봉이 줄줄이 삭감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모토로라 중저가폰 또 나온다…올해만 4종 출시
-
2
단독개인사업자 'CEO보험' 가입 못한다…생보사, 줄줄이 판매중지
-
3
LG엔솔, 차세대 원통형 연구 '46셀 개발팀'으로 명명
-
4
역대급 흡입력 가진 블랙홀 발견됐다... “이론한계보다 40배 빨라”
-
5
LG유플러스, 홍범식 CEO 선임
-
6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7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
8
페루 700년 전 어린이 76명 매장… “밭 비옥하게 하려고”
-
9
127큐비트 IBM 양자컴퓨터, 연세대서 국내 첫 가동
-
10
'슈퍼컴퓨터 톱500' 한국 보유수 기준 8위, 성능 10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