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그룹은 도시바가 계획하고 있는 300㎜ 웨이퍼 공장에 500억엔(약 5000억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본지 4월 18일자 20면 참조
이에 따르면 소니그룹과 도시바는 2000억엔에 달하는 오이타 공장 내 300㎜ 웨이퍼 신설라인 건설금액 중 소니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가 400억∼500억엔을 분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특히 일본 최대 규모 반도체업체인 도시바와 최대 반도체 소비자인 소니가 공동협력해 국제경쟁력을 갖춘 생산거점을 만드는 전략으로 주목된다고 이 신문은 풀이했다.
내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새 공장에서는 주로 SCE·도시바·미국 IBM이 공동개발 중인 신형 초소형연산처리장치(MPU)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 MPU는 소니의 가정용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PS)’의 차세대 기종과 가정용 고성능 컴퓨터용으로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양사는 도시바가 지난해 12월 오이타 공장 내 월 2만∼2만5000장의 300㎜ 웨이퍼 가공능력을 갖춘 공장을 건설하기로 발표한 직후부터 금액 분담 논의를 진행해왔다. 또 도시바와 소니는 예전에도 PS2용 MPU 생산공장을 공동으로 설립한 사례가 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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