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논문심사로 인해 논문 대필이 성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과학재단 지정 포항공대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가 최근 발표한 ‘학위논문 대필과 그 해결점’ 보고서에 따르면 허술한 논문심사 때문에 논문 대필이 사회적으로 성행한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전체 33.3%를 차지했다.
또 학위위주의 논문평가(26.9%), 고용안정과 진급을 위한 학위획득(21.6%), 무분별한 대학원 설립(9.4%), 지식재산권에 대한 불감증(8.8%)이 논문 대필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혔다.
논문 대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논문 심사제도의 개선이 37.9%, 학위주심의 평가제도 개선이 32.1%를 차지해 전체 70%에 달하는 응답자들이 현행 논문 평가체제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외에 응답자들은 논문 대필에 대한 법적 처벌과 연구자 인성교육을 강화해 논문 대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588명 중 331명인 56.3%는 논문 대필을 경험한 적이 없다고 대답했으며 나머지 276명은 학위논문의 대필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위 논문 대필의 형태로는 선후배에 의한 대필이 17.9%를 차지했으며 친분에 의한 대필(15.1%), 개인과 상업적 논문거래(8.5%), 대행업체에 의한 대필(2.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사과정의 응답자들이 주변에서 논문대필을 가장 많이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선후배에 의한 논문 대필’은 학사층에서, ‘상업적 논문거래’ 등 대행업체에 의한 대필, 개인과 상업적 논문거래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석사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19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이번 조사는 박사 및 박사과정 211명, 석사 및 석사과정 296명, 학사과정 및 학사 81명 등 총 588명이 참여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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