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향후 유통방식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되는 스마트 태그(Smart Tag)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표준 선정작업에 발벗고 나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의 관련 부처와 기업들은 연내 각 산업계가 공통으로 쓸 수 있는 스마트태그 표준을 마련해 연내 상용화하는 한편 이를 국제 표준으로 자리잡게 하는 복안을 마련중’이라고 1일 보도했다.
스마트태그는 작은 집적회로(IC)에 생산 및 유통 과정에 관한 대용량의 정보를 담을 수 있다. 또 칩에 담긴 정보를 무선으로 인식, 재고관리·유통과정 파악 등을 효율적으로 수행해 유력한 바코드대체기술로 부상했다. 그러나 지금까진 공통 표준 없이 업체별 독자 포맷의 스마트태그를 사용해 시장 확대를 가로막는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켜 왔다.
이와 관련, 일본 경제산업성은 도요타자동차, 소매유통업체 이토-요카도 등 각 업계의 대표적 기업들과 함께 연구 모임을 결성, 스마트태그의 표준 규격을 공식 결정하게 된다. 여기엔 스마트태그에 담길 정보의 종류·내용을 결정하는 작업도 포함된다. 농림수산성과 국토교통성도 표준 규격 제정에 합의했다.
총무성은 보다 효율적으로 스마트태그를 사용토록 하기 위해 전용 주파수를 할당키로 했으며 NTT, NEC 등의 주요 IT 기업들과 제휴해 태그용 보안 문제도 집중 논의한다. 기업이나 고객이 인터넷·휴대폰 등을 통해 상품 및 유통 정보를 확인토록 해주는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일본정부는 스마트태그 표준마련시 국제표준기구(ISO)의 기업 및 제품 코드를 통합해 미국이나 유럽의 표준과도 호환성을 갖추고, 이를 통해 세계시장의 표준 경쟁을 주도할 방침이다.
한편 미국도 877개 관련 기업을 회원으로 둔 ‘오토ID센터’를 중심으로 스마트태그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월마트·테스코 등의 대형 유통업체와 질레트 등 생활용품 업체들 중심으로 활발한 기술 적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일본 정부가 바코드를 대체하면서 유통 및 재고 관리의 효율성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스마트태그 기술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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