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러스터 슈퍼컴퓨터 시장이 올해 처음 200억원대를 넘어서며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을 전망이다.
클러스터 슈퍼컴퓨터는 고성능 유닉스 서버에서 사용해온 클러스터링 기술을 PC나 워크스테이션 등을 수백대까지 연결해 슈퍼컴퓨팅 성능을 구현하는 것으로 무엇보다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50∼90% 비용을 절감하면서 동등한 파워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파워게이트, 자이온, 클루닉스, 리눅스원 등 클러스터 전문업체들은 올해 시장이 15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여기에 클러스터 슈퍼컴퓨터의 주 수요처인 대학 단위의 자체 제작을 포함할 경우 2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클러스터 슈퍼컴퓨터 시장은 지난 99년 삼성종합기술원에서 과학계산용으로, 2000년 기상청이 기상예측을 위한 현업 사용 목적으로 구축하며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이후 계산이나 연구 목적의 4∼10노드 수준 소규모 클러스터 슈퍼컴퓨터가 이공계 대학을 중심으로 꾸준이 도입돼 왔다.
이후 서울아산병원·KISTI·보건산업진흥원·국립환경연구원 등지로 사용처가 대폭 확대됐으며, 올해의 경우 국방과학연구소·포항공대·한국과학기술연구원·국립환경연구원·KISITI 등지에서 100노드 전후의 대규모 클러스터 슈퍼컴퓨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사용목적도 단순히 수치계산이나 연구 목적이 아니라 현업 사용을 비롯해 외부 서비스로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대학전자계산소로는 처음으로 리눅스 클러스터 슈퍼컴퓨터를 구축, 4월부터 외부 서비스에 나선다. 서울대 공과대 전자계산소가 가동에 들어간 클러스터 슈퍼컴퓨터는 유닉스 기반의 ‘크레이’ 슈퍼컴퓨터를 대체하는 시스템으로 과금체계와 스케줄러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이 슈퍼컴퓨터는 실제 성능이 100기가플롭스(GFlops) 상당으로 기계항공 분야의 시뮬레이션뿐만 아니라 유체분석·유전자분석·에너지·의학·기상예측·모델링 분야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이밖에 기상청이 내년에 도입할 슈퍼컴퓨터 2호기의 경우 64비트 기반 인텔칩이 장착된 아이테니엄 서버나 중형급 유닉스 서버를 대량으로 묶는 클러스터 슈퍼컴퓨터가 기존 벡터형 슈퍼컴퓨터나 하이엔드급 유닉스 서버와 함께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 국내 클러스터 슈퍼컴퓨터 시장은 내년을 기점으로 만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주요 클러스터 슈퍼컴퓨터 구축 현황>
기간 공급사 수요처 CPU 규모 용도
1999년 자이온 삼성종합기술원 알파 128 과학기술계산
2000년 DBS 기상청 AMD 16 기상예측
2001년 이파워게이트 KISTI 인텔128 과학기술계산
리눅스원 KISTI 인텔 16 과학기술계산
클루닉스 KISTI 인텔 16 과학기술계산
이파워게이트 한양대학교 인텔 18 과학기술계산
자체 제작 부산대학교 인텔 100 과학기술계산
DBS 기상청 AMD 16 기상예측
포스데이타 포스데이타 인텔 160 과학기술계산
팝아트컴퓨터 서울대 화학부 70 AMD 계산용
2002년 이파워게이트 서울시립대 인텔 262 과학기술계산
이파워게이트 국립환경연구원 인텔 96
이파워게이트 보건산업진흥원 AMD 96 BIO
이파워게이트 서울중앙병원 AMD 16
포스데이타 KISTI 인텔 96 BIO
팝아트컴퓨터 서울대 수학부 인텔 40 계산용
팝아트컴퓨터 서울대 공대 전자계산소 ?? ?? 고속계산서비스
자체 제작 서울대 우주항공과 인텔 360 계산용
자체 제작 한국고등과학원 AMD 128 단백질유전자 해석연구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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