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휴대폰 시장에 유행어가 됐던 ‘본부!’ 서비스가 다시 살아날 전망이다.
목소리로 전화번호를 찾거나 전화를 걸어주는 휴대폰 음성인식 서비스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 예전에 선보였던 ‘본부!’ 서비스는 지난 97년 이스라엘의 ART라는 업체의 기술을 들여와 삼성의 휴대폰 등에 접목시킨 것으로 화자종속의 형태다. 즉 입력된 목소리만 인식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식률이 떨어지는 데다 전화번호에 따른 목소리를 일일이 입력해야 하는 등 번거러움 때문에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화자독립(모든 목소리를 인식) 형태의 음성인식 솔루션이 다시 적용되기 시작했다. 인식률이 높아지고 사용이 편리해진 이 솔루션은 특히 국내 모델뿐만 아니라 해외수출용 모델에 필수기술로 장착되고 있다.
이 솔루션은 기존에는 최대 50개 정도를 넣을 수 있는 것과는 달리 음성인식으로 불러낼 수 있는 것이 최소 200개 이상으로 메모리도 대폭 늘어났다. 음성인식기술구현에서 어려웠던 비슷한 이름에 대한 구분기능도 향상돼 소비자들의 불편을 해소했다.
현재 휴대폰에 음성인식기술을 앞서 도입하고 있는 업체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국내 모델은 물론 수출용 모델에 대해서도 음성기술의 탑재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피니티텔레콤으로부터 임베디드형 음성인식 엔진을 공급받아 지금까지 10개 모델, 200만대 정도에 기술을 적용했다. 또 수출용 모델에 대해서는 지난해 8월부터 미국업체인 보이스시그널테크놀로지의 영어숫자에 대한 화자독립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조만간 출시될 PDA폰에도 HCI랩이 개발한 음성인식과 합성기술을 장착할 예정이다.
지난 88년부터 LG전자기술원을 중심으로 음성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는 LG전자는 휴대폰과 가전 등 자사 제품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음성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고급사양의 휴대폰에 대해 음성인식기능을 포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화자종속방식의 음성 다이얼링이 가능한 ‘V710’과 ‘V730’ 모델을 선보인데 이어 최근 ‘i95cl’ 단말기에도 음성인식 다이얼링 기능을 장착했다.
이인석 음성기술산업협회장은 “휴대폰의 크기는 작아지는 반면 기능은 많아지기 때문에 음성인식을 통한 조작이 불가피하다”며 “특히 해외시장에서 음성을 통한 제어를 하나의 표준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휴대폰에 대한 음성인식 기술장착은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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