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콘텐츠 해외서 이용 많이 한다

 “국제 트래픽의 국내 유출량보다 해외 유입량이 오히려 많다.”

 KT(대표 이용경)는 망관리·지원단의 인터넷운용센터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코넷(KORNET) 국제트래픽을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국내 콘텐츠를 외국에서 이용하는 경우가 해외 콘텐츠를 국내에서 이용하는 것보다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3월 해외 콘텐츠를 국내에서 이용하는 트래픽은 초당 3.69 인 반면 국내 콘텐츠를 해외에서 이용하는 트래픽은 초당 2.59 로 해외 콘텐츠 이용량이 약 1.1 (A4 용지로 22만장 분량) 높았다.

 하지만 국내와 해외의 트래픽 격차는 지난해 대등한 수준에 이르렀다가 지난 1월부터 역전돼 국내 콘텐츠를 해외에서 이용하는 비중이 더 높아졌고 2월에는 격차도 점점 벌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지난 2월에는 해외 콘텐츠를 국내에서 이용하는 트래픽이 초당 4.7 인 반면 국내 콘텐츠를 해외에서 이용하는 트래픽의 경우는 초당 6.5 로 해외에서 국내 콘텐츠를 사용하는 양이 1.8 (A4 용지로 36만장 분량) 가량 높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현상은 월드컵 개최와 아시아지역의 한류열풍 등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고 국내 콘텐츠의 수준이 대폭 향상된 결과인 것으로 판단된다. 또 해외에서 국내로 가장 많이 접속하는 서버들의 위치는 분당 KT IDC·목동 KT IDC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인터넷 방송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서비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를 통해 eDonkey·소리바다와 같이 PC간 파일검색을 통한 자료공유 및 다운로드서비스를 받는 P2P프로그램 사용량이 전체 트래픽의 32.3%를 차지했으며, 이 중 사용량은 eDonkey 27.3%, 넵스터(4.6%), 소리바다(0.4%)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P2P프로그램은 예전에 주를 이루던 일반인터넷(www) 트래픽 14.2%보다 2배 이상의 사용량을 보였고 전체 국제 트래픽량도 작년 6.3 에서 11.2 로 증가해 2배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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