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장기화 돌입땐 한국이 최대 피해자"

 전쟁이 장기화되면 한국이 최대의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오래갈 경우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에 위축이 불가피한 가운데 특히 우리나라·대만·태국 등 수출주도 성장국가들에 피해가 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시아 국가들에 최악의 시나리오는 전쟁의 장기화가 달러 약세, 고유가, 테러 빈발 등으로 이 지역 관광산업에 타격은 물론 해외 기업들의 투자를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경제학자들은 원유 수입에 의존도가 크고 공산품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과 대만이 가장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특히 최근 북한 핵문제에 따른 정치적·군사적 부담과 SK그룹 분식회계 스캔들에 따른 경제 신인도 손상 등 악재를 맞고 있는 한국이 최대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메릴린치증권 홍콩사무소의 아시아투자전략담당 애널리스트 스펜서 화이트는 “한국은 모든 악재에 노출돼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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