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나 에어컨 등의 표면을 패널방식으로 설계해 소비자가 가구와의 배치를 고려, 패널을 교체해 인테리어를 할 수 있는 이른바 꾸미는 가전시대가 시작됐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프리미엄급 양문형 냉장고 및 김치냉장고, 에어컨 등의 전면 도어 패널을 자유자재로 교체할 수 있는 ‘스페이스디오스’와 ‘인테리어지펠’ 신제품을 출시했거나 본격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최근 컬러패널 교체형 ‘스페이스디오스’ 냉장고 신제품 88개 모델을 대거 출시했다. 이 회사는 총 33억원을 투자해 제품설계 변경 및 설비교체를 통해 6종이던 패널에 ‘럭셔리 마블’ 등을 추가해 총 11종으로 확대적용했다. 특히 이번 신모델은 정수된 얼음과 물을 제공하는 ‘디스펜서’부와 음료 등을 간편하게 꺼내도록 한 ‘홈바’ 부분까지도 도어 패널과 동일한 컬러로 처리해 빌트인가전과 같은 효과를 내도록 했다. 또 야채실과 냉동실 서랍 등 냉장고내 부품 및 내부 케이스에 은이온을 코팅한 FDA, EPA, SIAA, ISO846 공인 나노항균시스템을 적용했다.
한편 LG전자는 도어패널 교체형 스페이스디오스 판촉을 위해 24일부터 4월 30일까지 컬러패널 무료교환 쿠폰 증정행사를 벌인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지펠, 하우젠 김치냉장고, 하우젠 에어컨 등의 도어패널을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지펠의 경우 10만∼25만원을 내면 글라스형, 우드형, 스트라이프 실버 등 색상으로 패널을 교체할 수 있다. 하우젠 김치냉장고 역시 용량 및 색상에 따라 6만원에서 18만원의 비용만 들이면 레드, 실버, 다크월넛 등 원하는 색상으로 교체할 수 있다.
LG전자 냉장고사업부장 박영일 상무는 “패널 교환형 양문 냉장고 시장규모는 2002년 전체 양문형 냉장고 시장의 25%로 증가했고 2003년에는 50%까지 확대될 전망”이라면서 “앞으로도 LG전자는 고객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한 냉장고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시장을 리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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