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메딕스-오라클
지난 2001년 설립된 네덜란드의 인포메딕스(http://www.Infomedics.nl)는 병원과 의료보험업체, 의약품업체간의 거래를 신속·정확하게 처리하는 정보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자사의 특화된 기술로 사용자의 보험내역을 확인하고 관련 기업고객의 재정업무과정을 간소화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인포메딕스는 환자, 병원, 의사 등 의료업계 전반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면서 효율적인 업무를 위한 데이터 통합형 정보시스템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를 위해 인포메딕스는 차세대 정보기술(IT) 시스템의 첨병으로 부상한 웹서비스 기술을 이용한 포털을 구축함과 동시에 애플리케이션 통합작업을 서둘렀다.
인포메딕스는 웹서비스 구현과정에서 오라클 솔루션의 안정성·개방성·성능에 주목했다. 특히 웹서비스 구현의 토대가 될 웹애플리케이션서버인 ‘오라클 9i AS’와 자바 기반의 웹서비스 개발도구인 ‘오라클 9i J디벨로퍼’를 통해 자사가 처리할 대규모의 거래(데이터처리)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구체적으로 인포메딕스는 웹서비스용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2개의 인터페이스를 구축했다. 우선 ‘오라클 9i AS 포털’을 실행하고 9i J디벨로퍼와 자바(J2EE) 프레임워크를 이용해 고객의 사용환경에 최적화된 자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함으로써 웹 기반 포털을 실현했다. 이어 ‘오라클 9i 디자이너’를 시스템 설계와 데이터베이스 구조생성에 사용하고 비즈니스 컴포넌트를 결함하는 방식으로 자바서버 페이지(JavaServer Pages)에 기반한 HTML(HyperText Markup Language)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만들어냈다.
또한 인포메딕스 안팎의 애플리케이션간 일관적인 통합을 구현하기 위해 웹서비스 기술을 이용했다. 즉 의료업체와 보험회사간의 표준 인터페이스를 구현해 웹서비스 시스템간의 통합을 이루어낸 것이다.
인포메딕스의 웹서비스를 구현한 오라클은 많은 기업들이 통합솔루션의 필요성과 경제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웹서비스를 선뜻 도입하지 못하는 것은 ‘취약한 보안문제’에서 비롯된다는 점에 주목한다. 때문에 외부 사용자가 고객(기업)의 내부 서비스로 접근할 때 야기될 수 있는 보안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5개의 국제 보안인증을 획득하고 ‘난공불락’의 아키텍처를 갖췄다. 또한 내부의 정보가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싱글사인온(SSO), 암호화, 가상 개인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결합해 문단속을 하고 있다.
특히 오라클은 인포메딕스의 웹서비스 수주전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해 승리한 점을 들어 자사 솔루션의 우수성이 시장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포메딕스는 이같은 오라클 시스템의 안정성에 힘입어 지난해 7월부터 웹서비스를 가동했다. 웹서비스 기반의 포털을 구축하고 내부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한 것은 물론이다. 이에 따라 인포메딕스는 고객이 의뢰하는 수백만건의 거래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거래하고 환자정보를 즉각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돼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인터뷰>윤문석 한국오라클 대표
“인포메딕스는 네덜란드의 병원, 의사, 환자를 비롯해 보험회사를 포괄하는 정보서비스로 말미암아 발생하는 엄청난 규모의 데이터에 걸맞은 포털화와 애플리케이션 통합이 필요했고 오라클이 유일한 해결책이었습니다.”
윤문석 한국오라클 사장은 오라클의 웹서비스 솔루션이 방대한 규모에도 불구하고 안정성·개방성·성능이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오라클이 웹애플리케이션서버로부터 자바(J2EE) 기반 개발도구, 보안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웹서비스 구현체계를 갖춘데서 비롯된다는 설명이다.
윤 사장은 “오라클은 고객 기업에 실질적인 웹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제품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윤 사장은 인포메딕스의 성공사례를 국내 웹서비스 수요를 개척하는데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오라클이 보유한 22만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고객을 중심으로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를 공급하는데 주력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이는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온 국내 DBMS 시장지배력을 웹서비스 사업으로 이어가려는 포석이다. 실제 한국오라클 DBMS 고객의 대부분이 아직 WAS를 도입하지 않은 상태다.
윤 사장은 “최근 대형 IT기업을 중심으로 WAS 시장구도가 재편되고 있는데 이를 시장확대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겠다”며 “인포메딕스와 같은 해외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한국에서 보다 공격적인 레퍼런스 확보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버진모바일-BEA
미국의 버진모바일(http://www.virginmobileusa.com)은 주요 비즈니스 프로세스간의 연동을 구현한 통합 인프라스트럭처의 형태로 웹서비스를 적용한 사례다.
이 회사는 버진그룹의 계열로 북미의 3대 이동통신서비스사업자인 스프린트PCS의 통신망을 임차해 자사의 브랜드로 선불전화기(contract-free phone) 판매사업과 각종 무선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북미지역에서 처음으로 가상이동망사업자(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로 등장, 차세대 통신서비스분야의 중요 레퍼런스 사이트로 부상했다.
특히 BEA시스템즈를 웹서비스 구축업체로 선정하고 지난 2001년 12월부터 7개월에 걸쳐 단일 솔루션으로 △고객과의 상호작용 △실시간 트랜잭션 △유관기업과의 정보통합 체계를 완료한 데 힘입어 MVNO시장에 선도적으로 진출할 수 있었다.
버진모바일은 다양한 기술·채널을 통해 고객들이 일관적인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웹·웹애플리케이션프로토콜(WAP)·콜센터·대리전 등의 고객접점을 통합하는 것을 웹서비스의 목표로 삼았다. 기술적으로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쉽게 추가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 고객의 사생활보호를 위한 보안강화, 실시간 모니터링과 관리체계를 통해 99.99%의 시스템 가용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이같은 목표에 맞춰 BEA시스템즈는 자사의 ‘웹로직’ 제품군을 활용해 버진모바일 내부와 파트너기업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해냈다. 이를 위해 플랫폼간의 통합을 간소하게 처리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한 서비스의 재사용성을 높였다.
구체적으로는 버진모바일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의 구매내역과 사용체험을 컨트롤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이동통신 백본망에 접속하는 기능을 비롯해 고객관계관리(CRM), 계정잔액, 구매정보용 데이터베이스, 분산센터, 웹인터페이스, 회계시스템 등과의 연동기능이 요구됐다.
또한 버진모바일의 웹서비스 구축작업은 분산된 채널과 콘텐츠, 다양한 고객접점을 보유한데다 기존의 레거시 공급시스템과의 연계해야 한다는 장애물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내부의 포인트 투 포인트(point-to-point) 인터페이스를 대체할 로직(logic), 외부 파트너사들과의 데이터 교환을 실현할 프레임워크가 필요했다.
BEA시스템즈는 이에 맞춰 판매시점(Point Of Sales)의 트랜잭션 엔진으로 ‘웹로직서버’를, 온라인 서비스 솔루션으로 ‘웹로직포털’을 공급했다. 또 버진모바일의 모든 서비스를 연결하는 허브(hub)로 ‘웹로직 인티그레이션’을 이용했으며 단 6개월 만에 수많은 내외부 시스템간의 인터페이스를 구현함으로써 웹서비스 고객확산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버진모바일은 고객의 구매·서비스신청·주문추적·서비스지역확인 등의 업무를 WAP과 웹으로 해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26개 외부 마케팅 파트너들과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고 있으며 1일 평균 200만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하고 있다.
<인터뷰> 김용대 BEA시스템즈코리아 대표
“BEA시스템즈는 실제 기업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는 ‘비동기(asynchronous)방식의 커뮤니케이션’과 ‘느슨한 방식의 연결(통합)방안’을 제시해왔습니다.”
김용대 사장은 BEA시스템즈가 SOAP(Simple Object Access Protocol), WSDL(Web Service Description Language), UDDI(Universal Description Discovery and Integration) 등 기본적인 웹서비스 프로토콜에 매몰되지 않고 실질적인 웹서비스를 구현함으로써 “다른 업체들에 앞서는 경쟁력을 보유했다”고 자신했다.
그는 특히 “BEA시스템즈가 웹서비스 운용 플랫폼인 웹애플리케이션서버 시장을 선도해온데 힘입어 경쟁사에 비해 한층 안정적이고 성숙한 웹서비스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버진모바일을 BEA시스템즈가 구축한 대표적인 웹서비스 성공사례로 꼽았다. 어느 경쟁업체보다 빠르게 웹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BEA시스템즈의 능력이 잘 드러나 있다는 것이다.
“버진모바일에서는 웹서비스가 단순히 단위 부서의 파일럿 프로젝트나 중요 프로젝트의 시험적인 적용단계를 넘어서 고객과 파트너회사들에 실시간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활용되고 있습니다.”
BEA시스템즈코리아는 앞으로 버진모바일을 비롯한 다수의 외국 웹서비스 구축사례를 통해 검증된 제품·기술의 완성도와 경험을 국내영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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