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중국으로 몰려가고 있는 가운데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이들과 달리 기존 연고지인 싱가포르에 대한 투자를 대대적으로 강화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EE타임스에 따르면 ST마이크로는 향후 3년간 2억5000만달러를 싱가포르에 투자해 6인치 웨이퍼 팹의 생산량을 2배로 늘리고 8인치 팹의 생산량도 주당 1만장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 이 회사는 현재 연간 7500만개를 처리하는 후위공정 공장도 강화할 계획이다.
ST마이크로가 싱가포르를 고집하는 것에 대해 액지옴컨설팅의 애널리스트인 벤 탄은 “다른 반도체 업체들이 ST마이크로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ST마이크로의 파스퀘일 피스토리오 CEO는 “중국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가 향후 10년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며 “8인치 웨이퍼 고부가 메모리 칩의 전체 생산 비용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약하다”고 설명했다. 8인치 웨이퍼의 생산 비용 중 인건비 비중은 5% 정도로 추산되는데 이를 절반으로 줄여도 큰 의미가 없지만 오랜 연고를 갖고 있는 싱가포르 공장은 최적화된 공정을 가지고 있어 수율이 높아 오히려 유리하다는 것이다.
ST마이크로는 84년 5인치 웨이퍼 팹 건설을 통해 처음으로 싱가포르와 인연을 맺었다. 피스토리오에 따르면 이 5인치 팹은 이미 감가상각이 이뤄졌으나 아직도 수익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인피니온이 세금 절약을 위해 올해말 본사를 스위스나 동남아시아 또는 미국으로 이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해외로 눈을 돌리는 반도체 업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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