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유럽-인텔, 케임브리지대에 연구소 개설

 세계 최대 반도체기업인 인텔이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 연구소를 개설했다. 이 연구소는 인텔 연구진과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들이 반도체와 컴퓨터 관련 각종 연구 프로젝트들을 공동으로 수행하기 위한 것이다.

 ‘인텔 리서치 케임브리지’가 공식명칭인 이 연구소는 인텔이 대학과 연계, 공동 연구를 수행하는 ‘인텔 오픈 컬래버레이티브’(Intel Open Collaborative) 프로그램의 4번째 연구소이자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최초로 개설한 기관이다.

 이 연구소에서는 앞으로 분산시스템을 구현하는 새로운 네트워킹과 소프트웨어 기술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할 방침이다. 연구소의 총 책임자로는 케임브리지 대학의 컴퓨터 연구소 겸임 교수이자 마이크로소프트와 마르코니 케임브리지 연구소의 창단 멤버였던 데릭 맥아울리 박사가 선정됐다.

 맥아울리 박사는 “분산시스템과 관련된 근본기술(nuts and bolts)을 연구할 것”이라며 “예를 들면 10기가비트 이더넷에 사용할 수 있는 광스위칭 기술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6기가비트까지의 구리연구 수행과 함께 100기가비트, 심지어 테라비트 이더넷까지 포함, 서로 다른 네트워크 시스템이 어떻게 통합·연동되는지를 고찰할 것”이라고 연구 방향을 밝혔다.

 인텔 부회장이자 리서치(연구) 이사인 데이비드 테넌하우스 박사는 “지금 우리는 컴퓨팅의 제3시대를 맞아 도처에 편재하는(유비쿼터스)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네트워크들이 어떻게 디자인돼야 하는지 연구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연구소 설립 배경을 언급했다. 테넌하우스 박사는 “케임브리지 연구소는 인텔의 소유가 아닌 대학 직원(스태프)들이 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연구결과는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출판물로 공개되고 피드백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초기 20여명의 인텔 연구원들과 같은 수의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 및 학생들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케임브리지 대학 외에도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과 카네기멜론·워싱턴 대학 등이 ‘인텔 오픈 컬래버레이티브’ 프로그램에 따라 인텔 연구소를 대학 내 두고 있다. 맥아울리 박사는 “이미 이들 대학 연구소들이 정보를 활발히 교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텔은 영국·미국 이외에도 바르셀로나 소재 폴리테크니카 드 카타루냐타 대학에도 마이크로프로세서에 관한 연구를 독점적으로 수행하는 연구소를 가지고 있으며, 또 러시아 지역 내 3개 도시에 테크놀로지 연구와 제품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시설을 건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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