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캐시카우사업은 무선재판매사업?”
KT가 올해 캐시카우사업의 하나로 무선재판매사업을 선정,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들어간 가운데 지난 1월과 2월 가입자가 급증해 통신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선재판매사업은 유선사업자인 KT가 KTF나 SK텔레콤·LG텔레콤 등 무선사업자를 대신해 가입자를 유치, 기본료와 통화료 수입을 올리는 사실상의 무선사업으로 유선사업자의 무선사업 진출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시 말하면 KT가 가입자를 모아 가입자당 정액수수료 1만원 가량을 KTF에 지불하고 016 번호는 물론 이동망까지 제공받아 기본료와 통화료 등 이동전화사업자와 똑같은 수익을 올리게 된다. 물론 KT는 콜센터를 별도로 설립, 관리하고 사후서비스도 담당한다.
KT 관계자는 “무선재판매사업은 유선전화의 정액요금제 및 초고속인터넷사업과 함께 대표적인 KT의 캐시카우사업으로 육성하기에 적합한 사업”이라며 “이는 KT가 전국적으로 갖고 있는 탄탄한 전화국 유통망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KT는 실제로 지난 1월과 2월 12만명 가량의 신규가입자를 확보, 사실상 SK텔레콤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할 정도였다.
KT는 이 같은 호조에 힘입어 올해 7500억원의 매출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의 6600억원에 비해 9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연말까지는 이를 무난히 초과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입자 측면에서도 지난해 KT는140만명을 기록했으며 지난 2월까지 152만명의 가입자(누계)를 확보할 정도다. KTF나 LG텔레콤이 제자리걸음을 한 상황을 감안하면 더욱 돋보이는 결과다.
KT는 이 같은 사업모델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유선전화사업을 대체할 수 있는 캐시카우사업이라고 보고 전국적인 자체 유통망을 정비하는 등 활성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함께 KT파워텔·KT링커스 등 자회사와도 관련사업부문의 재판매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하지만 건당 판매수수료 수입만 올릴 수 있는 스카이라이프 등의 재판매사업은 활성화하지 않기로 했다.
이통업계는 그러나 이 같은 KT의 재판매 활성화에 긴장하는 빛이 역력하다. SK텔레콤·LG텔레콤 등 이통사업자 측은 KT의 무선재판매사업이 결국후발사업자, 나아가 이통사들의 영업활동을 위축시키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유선의 지배적 사업자가 무선사업에 참여해 시장판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T 관계자는“KT는 현재 줄어들고 있는 유선부문의 수익감소세를 만회할 수 있는 수익모델 개발에 비상이 걸려 있는 상태”라며 “그런 차원에서 무선재판매사업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유통망과 여유인력을 활용해 수익성을 배가시킬 수 있는 최적의 카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앞으로 초고속인터넷·유선전화 정액제 등과 함께 무선재판매사업을 KT의 대표적인 수익사업으로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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