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정보화 교육은 국민의 정보활용능력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노인·농어촌·여성 등 각계각층의 정보격차를 해소하는 핵심적인 요소가 된다. 광속도로 이뤄지는 국경없는 무한경쟁에서 국민이 정보화로 무장하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데 이론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들이 국민정보화 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 정부도 국민정보화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국민정보화 교육은 산업의 경쟁력은 물론 더 나아가 우리 국민 전체의 경쟁력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두말할 나위가 없다.
특히 국가가 그동안 의욕을 갖고 추진중ㅇ인 국민정보화 교육이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정통부가 한국정보문화진흥원에 의뢰해 노인·장애인·농어민·여성 등 각계각층 4050명을 대상으로 국민정보화 교육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만족도가 78.7점으로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는 지난해 75점보다 3.7점 높아진 것으로 우리의 국민정보화에 대한 효과가 날이 갈수록 나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국민정보화 교육이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은 다른 일반 행정서비스 만족도와 비교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서울시 행정종합 만족도(71.4점)를 비롯해 지난해 공기업부문 서비스종합 만족도(72.0점)와 환경행정 서비스 만족도( 75.0점)가 71∼75점을 기록했다는 점에 비춰보면 국민정보화에 대한 일반인들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음을 잘 알 수 있다.
집단별 만족도를 보면 그동안 정보화의 소외계층으로 분류됐던 농어민·여성 등의 집단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농어민들의 정보화 교육 만족도가 조사대상 어떤 집단보다 높은 83.2점을 기록했으며 여성의 만족도도 지난해 조사보다 6.4점 높아진 78.4점을 기록했다.
이처럼 정보소외계층의 만족도가 눈에 띄게 높아진 것은 그동안 정부가 농어민·여성을 위한 정보화 교육에 적지 않은 투자를 해온 결과로 판단된다.
그럼 정보화 교육을 통해 국민이 얻은 성과는 무엇인가. 이에 대한 설문에 대해 응답자들의 80% 이상이 ‘정보기기 이용시간이 늘어났다(80.8%)’ ‘정보이용능력이 향상됐다(87.8%)’ ‘일상생활에 도움이 됐다(86.0%)’고 대답했다. 국민정보화 교육이 국민정보활용능력 향상과 생활편리성 증진에 실질적으로 기여했음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정부에서 실시하는 정보화 교육에서 향후 중점적으로 실시돼야 할 분야에 대한 의견조사에서는 ‘업무 및 실생활 활용을 위한 중급교육’ 분야가 44.1%로 가장 높았으며 ‘컴퓨터·인터넷 기초이용 교육(36.5%)’ ‘자격증 취득·취업 관련 전문교육(18.9%)’ 등이 뒤를 이었다.
앞으로 효과 높은 국민정보화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선 교육시설과 환경, 강사와 교육내용 전반에 걸친 개선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지만 정부차원에서 실생활이나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수준높은 정보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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