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시간 전철을 이용하면서 가끔 언짢은 일을 겪게 된다.
좌석이 과자 부스러기로 더렵혀져 있거나 누군가 음료수를 흘려 좌석이 젖어 있는 경우가 더러 있다.
얼마 전 퇴근길이었는데 전철 문이 닫히기 직전 젊은 여성이 후닥닥 뛰어들어왔다. 한 손에는 제법 묵직해보이는 큰 가방이, 다른 한 손에는 일회용 용기에 담긴 커피를 들고 있었다. 곧 문이 닫히고 전철이 출발하는 순간 그 여성은 몸의 균형을 잃으며 커피를 바닥에 통째로 떨어뜨리고 말았다. 이를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리는 승객들 앞에서 젊은 여성은 어찌할 바를 몰라 난감한 표정이 역력했다. 나이가 지긋한 아주머니가 휴지를 꺼내 건네자 바닥을 닦기 시작했다. 여러 사람이 거든 덕분으로 사태가 수습됐고 젊은 여성은 다음 역에서 커피를 닦아낸 휴지와 종이더미를 들고 황급히 내렸다.
만일 승객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바닥에 쏟은 커피는 전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발에 밟혀서 더욱 지저분해지고 여러 사람을 불쾌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공공장소에서 자신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배려하고 질서를 지켜나가는 철저한 시민의식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자 의무가 아닐까.
이재명 경기도 광명시 철산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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