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초고속 인터넷인 메가패스와 무선랜 네스팟을 기반으로 다양한 유무선 통합전략을 펴고 있다. KT는 최근 네스팟과 KTF의 cdma2000 1x EVDO ‘핌’을 연동한 ‘네스팟 스윙’을 출시했다. 네스팟 스윙은 무선랜이 연결되는 핫스폿에서는 무선랜서비스를 이용하고 그외 지역에서는 이동전화망을 활용한 무선인터넷에 접속해 끊김없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서비스다.
2.4㎓ 기반 무선랜이 핫스폿에 국한된 서비스로 유선 기반 서비스인 점을 감안하면 네스팟 스윙은 유무선 통합서비스로 KT가 유무선 통합시대의 본격적인 진입을 선언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와 같은 서비스는 하나로통신과 LG텔레콤이 무선랜과 cdma2000 1x를 결합한 상품 출시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출시된 것이어서 통신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KT는 메가패스 가입자들에게 1만원만 더 내면 네스팟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줘 실내에서의 유선인터넷, 실외에서의 무선랜·무선인터넷 등 모든 인터넷 접속을 KT로 통하게 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KT는 이와 같은 전략의 연장선에서 올해 네스팟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다. 지난해 2월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 지난해 11월 말 현재 8만5000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네스팟은 현재 무선랜 분야에서 가장 많은 고객과 접속지역을 확보하고 있다. KT는 무선랜 접속이 가능한 핫스폿인 네스팟 존을 현재 6500여개에서 연내 1만여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여기에는 10만개 이상의 접속점(AP)이 구축된다. 이 부분에 올해 10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KT는 PDA의 확산이 무선랜서비스 성공의 관건이라고 판단, PDA를 통한 인터넷 접속모델에 지난해 5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는 1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KT는 무선랜을 통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네스팟 PDA 포털인 ‘네스파스’도 출범시켰다. 네스파스는 네스팟을 탑재한 PDA를 통해 접속할 수 있으며 최대 11Mbps의 속도로 모바일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이와 함께 향후 배분될 2.3㎓ 휴대인터넷 주파수 확보전에도 주력하고 있다. 2.3㎓는 현재 기술방식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무선랜보다 더 많은 이동성을 보장하는 휴대인터넷용으로 배분될 예정이어서 유무선 통합서비스를 위한 열쇠로 받아들여진다. KT는 휴대인터넷 전담팀을 사업지원단에 꾸리고 기술시연회 등을 열어 확보전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KT 유무선 통합서비스 전략의 또다른 축은 바로 홈네트워킹 서비스다. 홈네트워킹은 유무선 인터넷서비스와 연계해 집안의 PC 등 정보기기와 냉장고·세탁기 등 정보가전기기 등을 서로 연결해 홈오토메이션 등의 다양한 응용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통합해 제공하는 사업이다. KT는 이와 같은 서비스 제공의 초기단계로 다수의 단말기로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하는 엔토피아-홈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VOD서비스가 가능해지는 엔토피아-V의 상용화도 준비 중이다. KT는 홈네트워킹사업의 수익모델을 찾아낸다는 목표 아래 홈게이트웨이 장비의 표준화를 통한 홈네트워킹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KT는 이와 같은 유무선 통합의 기반으로 2007년 구축 완료를 목표로 한 차세대통신망(NGN) 구축을 진행 중이다. KT는 올해 안에 액세스게이트웨이와 소프트스위치 설치를 마치고 상반기 중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2005년부터는 NGN 확산작업을 벌이고, 2007년이면 유무선서비스가 하나의 망에서 완벽히 통합·구현되는 환경을 구축하게 된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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