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들어 혼수가전 잡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가전유통업체들이 각 가정의 이사에 따라 발생하는 가전대체 수요잡기에 집중하는 별난 가전 마케팅에 주목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봄·가을은 ‘혼수가전 시즌’이라는 개념이 희석되고 있는 데다 김치냉장고·에어컨 등 계절성 가전제품마저 시즌을 타지 않으면서 계절을 타지 않는 이사로 인한 가전교체 수요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가전유통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연초부터 지속된 가전시장 침체분위기 속에 그 규모도 예년 같지 않을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에서 탈피하려는 고민끝의 일책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하이마트(대표 선종구 http://www.himart.com)는 이달들어 새로운 판촉 광고물을 제작하면서 ‘이사와 혼수 준비는 하이마트에서’라는 광고카피를 내세웠다. 예년과 달리 혼수가전 판촉에 집중하기보다 이사 수요를 겨냥하고 이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하이마트의 최근 자체 조사 결과에서도 단품 기준으로는 이사로 인한 제품 교체 수요가 혼수가전 수요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마트 판촉팀 강경철 팀장은 “이사로 인한 가전교체 수요와 혼수가전 수요를 가구 대 가구로 절대비교하면 총 금액면에서는 혼수 수요가 크겠지만 단품 기준으로는 이사 수요가 훨씬 높고 전체 발생물량으로 볼 때도 6 대 4 정도로 이사 수요가 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하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유명 가구업체와 제휴해 새로 입주하는 가구나 이사하는 가구에 대한 판촉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몰(http://www.samsungmall.co.kr)과 한솔CS클럽(http://www.csclub.com) 등 대형 인터넷쇼핑몰의 경우 대부분 인터넷 이사서비스라는 부대서비스 코너를 운영하며 이사에 따른 가전, 가구, 실내 인테리어용품 판매를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보고 있다. 이외에 현대백화점, LG백화점 등 백화점 업체들도 봄맞이 집단장 및 인테리어 상품 판매와 가전·가구 판매를 연계해 이사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상품 교체 수요를 잡아나가고 있다.
한편 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1433만가구 중 내집마련까지 평균 이사수는 5회로 나타났으며 내집마련 후까지 합하면 가구당 평균 10회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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