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A 무선랜인증 인기

 무선랜업계에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사무총장 임주환)의 무선랜 인증시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까지 국제 무선랜단체인 와이파이(Wi-Fi)의 인증만을 입찰 자격으로 요구하던 국내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올들어 TTA의 무선랜 인증도 입찰 자격으로 인정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TTA 무선랜 인증시험을 찾는 업계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그동안 와이파이 인증은 전세계 무선랜시장에서 품질보장마크로 인식될 정도로 권위가 높아 무선랜업계에서는 필수사항으로 여겨졌지만 2만달러에 달하는 연간 회비와 인증 1건당 1만5000달러라는 적지않은 비용 때문에 문제가 돼 왔다. 이에따라 국내 업체들 사이에서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자조섞인 소리가 나오기도 했으며 해외수출용이 아닌 내수용에 한해서는 와이파이를 대체하는 국내 인증제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여 올해부터 KT와 하나로통신이 TTA 인증을 와이파이와 마찬가지로 입찰자격으로 인정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국내 무선랜업체들간 TTA 인증획득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TTA에 따르면 지난 1월 말부터 무선랜 인증시험을 시작한 이후 두달만에 무선랜AP 부문에서는 총 7개 업체가 12개 모델의 인증을 획득했으며 무선랜카드 부문에서는 현재 6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12개 모델에 대해서 인증시험이 한창 진행중이다.

 이처럼 TTA 인증시험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기존 와이파이에 비해 비용이 10분의 1에도 못미칠 정도로 저렴하고 시험기간 또한 길게는 한달이 넘게 소요되던 와이파이와는 달리 2주 정도면 모든 절차가 완료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TTA 네트워크시험센터의 장웅 팀장은 “인증시험 개시 이후 국내 무선랜업체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다”며 “앞으로 다른 통신사업자들과도 협의를 통해 적용대상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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