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의회인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5일 개막된다.
2주간 열리는 이번 전인대의 핵심은 지난해 11월 중국 공산당 대회에서 정리된 서열순에 따라 중국 정부부처와 행정기관에 대한 인사를 확정하는 한편 향후 5년간의 중국 경제목표를 제시하는 것이다. 국가주석을 비롯해 전인대 상무위원장, 국무원 총리, 부총리, 각부 부장(장관) 등 국가 지도부 인사를 선출하는 이번 전인대는 특히 정보기술(IT)업체를 비롯해 민간기업인들이 대거 위원으로 영입될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중국 재무용 소프트웨어 최대 업체 융유그룹의 창업자인 왕원징 총재가 이번 전인대에 참가하는 대표적 민간기업가다. 이외에도 중국 최대 컴퓨터업체인 레전드(렌샹)그룹의 류촨즈 회장 등이 새 내각이나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자문기구격)의 요직에 진출할 것으로 점쳐지는 등 앞으로 중국 정부내에서 IT기업인들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무원 산하 조직을 현재 29개에서 22∼23개로 축소 개편하는 것도 큰 관심거리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조직개편인 만큼 개혁·개방을 보다 강도높게 추진하는 쪽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유무선 및 위성 방송과 인터넷을 관리감독하기 위해 미국의 연방통신위원회와 비슷한 국가전신위원회 같은 기구가 신설될 것이 유력시되고 있는데 이 기구가 신설되면 신식산업부(정보통신부)와 국무원 직속기구인 국가라디오영화텔레비전총국이 통폐합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미국식 각종 위원회가 도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부처개편과 관련해 소식통들은 “이번 개혁은 관료주의의 온상이란 비난을 받아온 경제 부처들을 과감히 수술해 고효율 시스템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한편 IT 등 민간기업인을 대폭 영입, 경제발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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