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케이블TV포럼2003 발표 정리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대행 김용정)는 3일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한국케이블TV포럼 2003’을 개최한다.

 케이블TV 개국 8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스타그룹·디스커버리·HBO 등 글로벌미디어사업자와 케이블네트워크사업자·리서치전문회사·기술 관련업체 등 분야별 관련 인사들이 발제 및 토론자로 참석한다.

 스타그룹의 부사장인 미셀 구스리가 기조발제에 나서고, 디스커버리 아시아지부의 관리담당이사 네빌 메이저스, AOL타임워너의 부사장 그렉 그리베이, HBO아시아 대표이사인 다니엘 무렐 등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이날 포럼은 △21세기 방송통신융합시대의 케이블TV 비전 △세계 각국의 케이블TV시장 분석 및 전망 △한국의 디지털케이블TV사업 추진 방향 △한국케이블TV 방송정책의 과제와 개선 방향을 주제로 진행된다.

 다음은 주요 발표 내용이다.

 ◇유료방송의 성공 요인(미셸 구스리 스타그룹 부사장)=성공적인 유료방송 비즈니스를 위한 핵심요소는 콘텐츠 차별화, 고객서비스와 마케팅, 규모의 경제 실현 등이다. 단기적으로 프로그램 투자는 비용이 많이 드는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비즈니스의 사활을 결정하는 요소다. 이런 경쟁력있는 콘텐츠 제공은 가입자 증대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수신료 증대로 이어진다.

 한국의 케이블TV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관건은 경쟁력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경제형 가입자를 기본형 가입자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가 수신료 수익을 분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고, SO와 PP가 협력해 유료방송 비즈니스를 한국에 정착시키는 것이다.

 ◇한국케이블TV 방송정책의 과제와 개선 방향(조은기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한국 케이블TV 방송정책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는 새로운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책과제 해결이다. 한국 케이블TV산업은 사업자 수와 전체 매출액에 부분적인 증가가 있었으나 관련 제도 및 정책의 미비로 기형적인 산업구조와 취약한 사업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기형적인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선 현재의 케이블TV 소유 및 진입 규제 조항을 대폭 완화해야 한다. 또 채널 패키지별 최저가격제 도입으로 약탈적 가격설정 행위를 방지해야 한다.

 ◇한국의 디지털케이블TV사업 추진 방향(최성진 서울산업대학교 매체공학과 교수)=정보통신부의 오픈케이블TV 표준화 적용의 일부 유예 및 완화 조치로 본격적으로 물꼬를 트기 시작한 국내 디지털케이블TV는 무엇보다 SO의 내부 역량 배양에 그 성패가 달려 있다. 또한 디지털 전환을 위한 자금 확보, 정부정책 지원 강화 및 법제도의 개선, 디지털미디어센터(DMC)사업 주체들의 공통사양 조율 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케이블TV도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며 이는 궁극적으로 개별 시청자에 대한 맞춤서비스를 지향해야 한다. 여기에 케이블TV가 디지털로 전환해야 하는 사업방향의 목표가 맞춰져야 할 것이다.

 ◇멀티미디어시대 방송영상산업 육성 방안(김동규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방송영상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산업적 고도화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패러다임에 맞는 정책의 원칙과 방향 설정으로 개별사업이나 산업이 아닌 통합적 접근이 있어야 한다. 시장구조 규제보다 행위 규제에 중점을 둬 방송통신 융합에 따른 법제도 및 기구의 정비를 통한 지원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또 제작지원 중심의 정책에서 유통중심 정책으로의 전환하고, 방송사와 독립제작사가 새로운 협력모델을 개발해 방송영상제작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이밖에 디지털시대에 부합하는 방송영상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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