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BI입주 성장형 벤처기업 창업 성공 기반 구축

 정부는 오는 2007년까지 중기청 지정 293개 창업보육센터(BI)에 입주중인 3600여개 성장형 벤처기업을 위한 ‘전문 마케팅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BI 입주기업의 판로지원 인프라 구축을 통해 창업 성공률을 높이고 신기술 벤처기업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학·연구소와 지역 BI의 공동 브랜드 개발, 품질인증제 도입, 제품 홍보지원, 지역 AS센터 설립, 온오프라인 공동 판매망 설립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2일 중소기업청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BI 입주기업 창업성공 인프라 구축계획’을 수립, 올 상반기중 본격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우선 BI 입주기업 제품의 소비자 인지도 및 신뢰도 확보를 위해 올 연말까지 ‘BI 제품 공동 브랜드’와 ‘BI 품질인증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국내 홈쇼핑 인터넷 방송국에 전용 홍보코너를 신설하고 제품판매를 위한 전용 포털사이트도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성장기업 마케팅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됐던 제품 AS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대기업 AS망을 BI 입주기업 제품 AS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중 정부·BI협회·BI운영대학이 참여하는 공동 판매법인을 설립, 이들 제품의 본격적인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및 사이버거래를 실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BI 인증제품 공공기관 우선구매할당제 시행와 전문 인터넷 쇼핑몰 입점 추진, 대형 유통망과 연계한 판로확대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마케팅 인프라 구축사업을 오는 2007년까지 완료하고 자립 기반이 마련되는 대로 BI협회와 민간부문에 이 사업을 위탁·운영키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창업보육센터협회의 한 관계자는 “협회 발전추진위원회가 최근 총사업비 1000억원 규모의 마케팅 인프라 구축관련 사업계획서를 작성, 정부에 제출했다”며 “마침 입주기업 마케팅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일련의 계획을 갖고 있는 정부도 이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프라 구축사업에 배정될 정부예산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3월중에는 정부차원의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BI 입주기업의 연간 매출액은 모두 1조7000억원, 고용인원만도 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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