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전공기피와 실험수업 부족으로 전파관련 인력양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수요자인 기업들은 재교육비용 부담을 안게 됨에도 불구하고 대학교육 개선을 위한 체계적인 대응을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2일 전파학계와 업계에 따르면 전파분야 인력양성의 문제점은 학생들의 전공기피, 실험수업 부족, 전공을 고려하지 않는 기업의 채용시스템, 인턴십 제도의 미흡 등인 것으로 지적됐다.
관련 학과 교수들은 학부제가 실시되면서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수업이 어려운 전파관련 전공을 기피하기 때문에 인력의 절대 부족현상이 빚어진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정보통신대학교 이혁재 교수는 “전파관련 인력 중 특히 고주파(RF)분야의 인력기반이 약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경희대 이범선 교수가 2001년 발표한 전문인력 육성방안 연구에 따르면 전파통신산업의 GDP비중은 96년 1.8%에서 2000년 5.2%로 급성장한 데 반해 관련 인력은 연평균 18% 가량 줄어들어 2005년이면 부족인원이 2만2000명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표참조
전공을 선택한다고 해도 전공필수 학점이 크게 줄어들어 현장에서 필요한 전공응용과목 등의 수강률이 낮아지는 문제가 생겨 현장적응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전공교수의 수도 다른 분야에 비해 부족한 편이라는 게 학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기업의 전공을 무시한 채용행태도 인력양성의 걸림돌로 지적됐다.
연세대 윤영중 교수는 “기업들이 채용시 지원자가 갖춰야 할 요건을 좀더 명확히 제시해 교육기관에서 이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며 “기업들은 채용 후 학생들의 전문지식이 부족하다는 평가와 재교육 부담만 거론할 뿐 어떤 교육이 필요한지를 제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차성태 기술전략팀장은 “채용담당에 기술부문을 맡는 인력을 투입해 체계적인 접근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산학협동의 형태를 개선해 교육단계부터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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