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가전의 시즌효과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에어컨 등 국내 6대 가전제품의 과거 특정기간별 매출추이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시즌효과(Seasonal Effect)란 특정제품의 수요가 일정기간을 두고 반복적으로 증감하는 것을 일컫는다. 에어컨의 수요가 여름에, PC 수요가 신학기에 각각 늘어나고 그 시기가 지나면 다시 줄어드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날 LG경제연구원의 김성환 연구원이 발표한 ‘비교기간별 백색가전의 내수 변동폭’에 따르면 지난 95∼97년 에어컨의 내수 변동폭은 111였다. 하지만 2000∼2002년에는 82로 29포인트나 급감했다. 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 역시 모두 4∼6포인트씩 감소했다. 이는 특정계절이나 기간에 맞춰 집중적으로 판매되던 백색가전의 시즌효과가 최근 들어 크게 완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김 연구원은 “시즌효과는 제조업체나 소비자 모두에게 설비유휴·생산과잉·가격상승·품절 등의 단점이 있다”며 “따라서 최근 관련 기업들은 비시즌에 각종 할인혜택을 부여하는 등 비수기 마케팅에 힘쓰고 있고, 소비자들 역시 미리 제품을 사두는 합리적인 소비행태를 보이면서 시즌효과 감소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TV·VCR 등 AV가전의 경우 최근 각종 디지털화 제품이 시즌에 맞춰 대거 출시되면서 오히려 시즌효과가 증가한 것으로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향후 고착화가 전망되는 시즌효과의 감소세는 마케팅 역량을 성수기·비수기로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집중시켜야 하기 때문에 기업에 있어 희소식만은 아니라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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