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후발 TV홈쇼핑 사업자의 마케팅 전략이 극명하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우리·농수산쇼핑 등 후발 홈쇼핑업체는 새로 TV광고를 집행하고 공격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반면 LG와 CJ홈쇼핑 등 선발업체는 당분간 이전과 같은 공세적인 광고계획이 없어 주목된다.
농수산쇼핑은 지난 1일부터 KBS 등 공중파 26개 프로그램에 CF<사진>와 라디오 CM을 동시에 선보였다. 이번 광고는 유명 연예인 김지호씨를 모델로 6개월 동안 집행된다. 농수산 측은 “농수산쇼핑이 꼼꼼하게 따져보고 선택하는 알뜰고객에 맞는 합리적인 홈쇼핑 채널이라는 이미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상반기에는 CF광고에 집중하고, 하반기에는 이미지 유지 전략으로 옥외·지하철·버스 등에 광고를 집행키로 했다.
우리홈쇼핑도 이르면 4월부터 공중파 CF광고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에 나선다. 그동안 적극적인 마케팅을 자제해 온 우리홈쇼핑은 CF광고에만 30억원을 책정했으며 올해 총 60억원 규모의 광고예산을 편성한 상황이다. 현대홈쇼핑도 작년말부터 영화배우 이미연씨를 모델로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H몰’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반면 LG와 CJ홈쇼핑 등 선발업체는 올해 광고비 부담이 큰 TV광고는 자제하기로 했다. LG홈쇼핑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TV광고가 이달 끝나게 된다”며 “당분간 비용부담이 큰 TV광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과 9월 인터넷 쇼핑몰과 관련, 대대적으로 TV광고를 실시한 CJ홈쇼핑도 “올해는 경기상황을 고려해 광고와 마케팅 예산을 다소 보수적으로 책정한 상태”라며 “당분간 TV광고는 집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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