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디지털카메라나 MP3 등 첨단 고속통신 장비에 적합한 고성능 DSP(Digital Signal Processor) 반도체의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고 중국의 일간지 신웬천바오가 보도했다.
상하이시 과학기술위원회는 상하이 소재 지아퉁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DSP칩 ‘한신 1호’에 대한 기술평가 결과, 디자인과 응용개발 기술이 세계 수준에 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DSP 칩은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바꿔주는 비메모리 반도체다.
지아퉁대학 연구팀이 지난 2년간에 걸쳐 개발한 한신 1호는 32비트 연산처리 기능이 내장돼 초당 2억 차례에 달하는 초고속 연산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중국은 지난 2000년부터 연간 약 12억달러에 달하는 DSP 칩을 미국과 대만 등지로부터 수입해왔다. 한신 1호 개발을 계기로 중국은 이동전화나 디지털카메라 등 고속통신장비나 가전제품 생산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한신 1호는 현재 출시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이미 100만개의 주문이 접수된 상태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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